김의겸 "한동훈, '조선 제1혀'…말싸움은 정말 잘해"

기사등록 2023/04/04 09:19:12 최종수정 2023/04/04 09:34:30

"역공, 사실 왜곡 등 타의 추종 불허"

"그럴듯해 보이지만 많은 부분 궤변"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와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03.0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여동준 기자 =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3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일부 언론이 '조선 제1검'이라고 평가하는데 편파 수사를 해서 그런 별칭은 붙일 수 없다고 생각하고 오늘(3일) 말하는 것을 보면서 '조선 제1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한 장관이 말싸움 하나는 정말 잘한다"며 "한 장관의 말솜씨는 역공, 허를 찌르기, 대담한 사실 왜곡 등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한 장관이 그럴 듯해 보이기는 하는데 냉정하게 따지면 많은 부분이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은 누구를 수사를 하면서 봐줬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하는데 민주당과 국민과 언론이 얘기한 것이 김건희 여사 관련해서만 학력위조를 비롯해 도이치모터스 등 10여 건에 대해 다 무혐의 처분을 받지 않았냐"고 지적했다.

이어 "김회재 민주당 의원이 쌍특검에 대한 국민 여론이 압도적이라고 하니까 입맛에 맞는 것만 취사 선택해 인용한다고 말하는데 특검에 대한 여론조사는 대개 60%, 70% 더 넘는 게 많고 한 번도 50% 이하로 떨어진 걸 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 어떻게 그게 입맛에 맞는 것만 고른 거라고 할 수 있냐"고 반문했다.

또 "현란한 말솜씨가 한 장관을 스타로 만들기도 했지만 한 장관의 말솜씨와 말투, 또 전개하는 논리 같은 것들이 윤석열 정부에게 또한 큰 부담이기도 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 장관의 차기 총선 차출론에 대해서는 "출마를 못하지 않을까"라며 "한 장관을 차출을 한다면 한 장관을 200명에 이르는 후보 중의 한 명으로 쓰지는 않을 테고 전면에 내세워야 될 텐데 과연 전면에 내세우는 게 국민의힘으로서 유리할까. 제가 국민의힘이라면 신중하게 검토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최근 민주당 대변인직에서 물러난 데 대해서는 "시원섭섭하다"고 털어놨다.

김 의원은 "제가 대변인을 하면서 많이 공격을 받지 않았냐. 욕을 먹고 기분 좋은 사람이 없으니 그런 점에서 시원한 것"이라며 "대변인을 하면서 좀 매끄럽고 부드럽고 세련되게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있는데 아마 다시 돌아가도 잘하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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