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고물가에 먹거리 가격도 줄줄이 인상되면서 편의점 업계가 소비자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초저가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편의점 이마트24는 쌀밥과 볶음김치로만 구성된 '원더밥' 도시락을 출시했다. 가격은 1500원, 커피 한 잔보다 싼 초저가 상품이다.
원더밥은 라면에 밥을 말아 먹는 고객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나오게 된 상품이다. 일반 도시락 대비 밥은 10%, 볶음김치는 40% 줄이는 방식으로 가격을 낮췄다.
이마트24는 “라면 같은 다른 음식과 함께 먹어도 부담 없도록 양과 가격을 낮췄다”며 “고물가 속에서 소비자 부담을 최대한 줄이자는 의미에서 가격을 극단적으로 낮춘 상품을 기획했다”고 했다.
CU는 이달 들어 할인 프로모션을 최대한 적용 받으면 2000원에 살 수 있는 ‘백종원 제육 한판 도시락’을 내놓았다. 2주 만에 100만 개가 팔렸다.
다음 달부터는 매달 1일부터 11일까지 인기 상품을 할인하는 ‘쓔퍼세일’을 새로 선보인다. 이는 기존 월 단위로 진행되는 증정행사와 달리, 인기 상품을 엄선해 1+1, 4입·6입 맥주 번들 할인, 한정 기간 특가 등 세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상품을 구성했다.
이번 행사 상품은 총 91종으로 생수와 즉석밥, 탄산음료, 세제 등 구매 빈도가 높은 제품으로 구성됐다. 하절기 수요가 증가하는 맥주 18종은 묶음 상품으로 구성해 4개입에 8000원까지 가격을 낮췄다.
48개 제품은 1+1으로 선보이고, 생수 등 한정 특가 상품 7종은 최대 50% 할인한다. 4월 한 달간 햄과 두부, 유부 등 식재료는 최대 30% 할인하거나 1+1으로 선보인다.
세븐일레븐도 이달 초 삼각김밥(1100원)과 사이다(1400원)를 구매하면 원가격 2500원에서 78% 할인된 550원에 구매 가능한 프로모션을 펼쳤다.다음달엔 음료·아이스크림 100여 종에 대해 1+1 혜택을 적용하는 ‘굿민세일’을 개최할 예정이다.
GS25가 최근 내놓은 ‘780원 버거’도 화제다. 원래 가격은 3900원이지만 통신사 할인·행사 카드 등을 적용해 최대 80% 할인율을 적용할 수 있게 했다.
GS25는 지난 2월부터 매월 20일~말일에 ‘갓세일’이란 이름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3월 행사에선 라면, 우유, 맥주, 건전지 등 72종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고 있다.
GS25 관계자는 “소비자들을 붙잡기 위해 초저가 할인을 회사의 시그니처 행사로 육성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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