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 전 지원제도 통한 첫 사례
파업예고 20일 전 순탄한 마무리
서울시는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노동조합 간 2023년 임금 및 단체협상이 정식 조정 절차 돌입 전 조기 타결됨에 따라 올해 시내버스 전 노선을 차질 없이 운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협상은 지난 28일 제2차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이하 지노위) 사전 조정에서 최종 마무리 됐다. 최종 타결 시간은 29일 오전 1시15분이다. 작년에는 파업 돌입 2시간40분 전인 4월26일 오전 1시20분에 접점을 찾았지만, 올해는 파업 예고를 20여일 앞둔 시점에서 여유있게 합의했다.
노조측은 31일까지로 예정된 사전조정에서 유의미한 성과가 없을 시 내달 12일 전국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 그 결과에 따라 19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특히 이번 협상은 조정 전 지원제도로 타결된 전국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극심한 대립 없는 조기 협상 완료로 건전한 노사 관계 구축을 위한 좋은 선례를 남기게 됐다.
주요 합의 내용은 임금 3.5% 인상, 복지기금 5년 연장이다. 이를 두고 시는 생활물가 상승으로 인한 운수종사자의 처우 악화를 방지하면서도, 재정 부담은 최소화 한 것이라고 봤다.
노사 협상 마무리로 서울 시민들은 올해 원활하게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이번 조기 타결을 전 지자체 노사 협상의 모범사례로 삼고 서울시의 시내버스 운영 모델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시내버스 노사와 서울시가 합심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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