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부답 아카데미극장, 원주 법정문화도시 중단 불렀다

기사등록 2023/03/28 09:58:00

예산 사전협의 등 원주시 요청에 불응

보조금 집행 위반, 방만 운영

위법 밝혀지면 형사고발 고려

원주 아카데미극장 *재판매 및 DB 금지

[원주=뉴시스]이덕화 기자 = 아카데미극장 리모델링 예산 배정과 관련, 민간단체가 강원 원주시와 불통하는 바람에 법정문화도시 사업이 중단됐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원주시는 지난 22일 법정문화도시 예산집행 내역 검토 결과, 위법 정황이 밝혀졌다며 민간보조단체인 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는 사업을 중단하라고 통보했다.

문제가 된 사항은 ▲과도한 용역비 지출 ▲자문역할을 하는 내부위원의 내부거래 금지 위반 ▲협의 없는 인건비 인상 등 보조금 집행 지침 위반이다.  

센터의 보조금 집행 지침 위반은 지난해 8월 민선8기 원주시장직 인수위원회의 지적으로 수면 위에 떠올랐다.

인수위원회는 아카데미극장이 문화재청 주관 근대역사문화공간 재활성화 사업에서 탈락하고 문화재 등록에도 실패한 점을 들며 수십억원의 리모델링 비용, 매년 지출되는 관리비 등 시민세금을 과도하게 지출하면서까지 보존할 가치가 있는 의문이라고 했다.

원주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아카데미극장 관련 지출 내역 공개와 올해 예산 배정 사전 협의 등을 수차례 요청했지만 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는 4개월이 지난 올해 2월까지 응하지 않았다.

원주시는 감사과의 자문으로 문화도시 조성 관련 예산집행 내역을 검토, 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가 과도한 용역비 지출과 인건비 대폭 인상 등 시와 협의없이 방만하게 운영해 온 것으로 판단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일부 특정인을 위해 시민 혈세가 쓰여지는 건 올바른 행정이 될 수 없다"며 "보다 더 촘촘하게 검토해 위법이 밝혀질 경우 형사고발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카데미극장 보존추진위원회는 공식적인 입장은 추후 공개하겠다고 뉴시스에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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