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지도부서 김재원 실언 첫 경고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에서 진행된 '천원의 아침밥' 대학교 현장 방문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전후 문맥을 모르는 상태에서 보도된 것만 봤는데, 별로 그렇게 납득하기 어려운 자신의 주장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6일 미국 조지아주에서 열린 보수단체 북미자유수호연합 강연회에 참석해 "전 목사가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파 진영에는 행동하면서 활동하는 분이 잘 없었는데 전 목사가 우파 진영을 전부 통일했다고 해서 요즘은 그나마 광화문이 우파 진영에게도 민주노총에 대항하는 활동 무대가 됐다"며 "그나마 우리 쪽도 사람은 있구나 하는 마음이 들게 한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앞서 당선 직후인 지난 12일 전 목사가 주관하는 사랑제일교회 주일예배에 참석해 정부여당의 공약인 '5·18 민주화운동 정신 헌법 전문 수록' 반대 의사를 표시하며 실언을 해 논란을 유발한 바 있다.
당시 전 목사가 "5·18 정신을 헌법에 넣겠다고 하는데 전라도 표가 나올 줄 아느냐. 전라도는 영원히 10%"라 말하자 김 최고위원은 "그건 불가능하다. 저도 반대한다"고 답했다.
이어 전 목사가 "전라도에 립서비스하려고 한 거 아니냐"고 묻자 김 최고위원은 "표를 얻으려면 조상 묘도 파는 게 정치인 아니냐"라고 거들어 논란이 더욱 커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5·18 정신 계승과 헌법 수록 입장은 확고하다"며 진화에 나섰다. 여당 일각에서도 김 최고위원을 향한 비판이 나왔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같은 날 오후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해 교인들 앞에서 언급한 저의 모든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죄송하다"며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게재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 최고위원은 발언 논란 이후 반성 차원에서 지난 16일과 23일 최고위원회 회의 등 지도부 일정에 나서지 않았다. 27일 최고위는 미국 출장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는데, 방미 일정에서 또다시 실언 논란을 일으킨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