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소속 백성현 논산시장과 정당 대결 양상 ‘불편한 관계(?)’
민주당 “의회서 KDind 문제점 지적...집행부, 납득 해명 없어”
논산시가 국방·군수산업 도시 조성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논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전원 불참하면서 민주당과 집행부 간 불편한 심기가 여실히 드러났다.
27일 논산지역 정가에 따르면 지난 24일 열린 방산기업 KDind 양촌공장 기공식에는 백성현 논산시장과 이상구 논산시의회 부의장, 임장식 논산시노인회장, 이인제 전 국회의원을 비롯해 양촌면 주민들이 대거 참석했다.
시는 군수산업 도시로의 첫발을 내딛는 방산업체가 들어서는 기공식이란 점에서 300여 명에게 초청장을 발송했다.
초청 대상에는 여야를 떠나 김종민 국회의원을 비롯해 논산시의회에도 우편과 전화를 통해 초청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야당 지역 인사들은 기공식에 대거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종민 국회의원은 당일 선약이 있어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당일 선약도 선약이지만 2~3일 전에 통보하는 경우는 처음 본다”면서 “기공식을 이틀 남겨놓고 시에서 전화로 참석 여부를 물어왔을 뿐 오지 말라는 소리나 다름없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논산시에 KDind 양촌공장이 들어서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주민들도 상당수 있다”면서 “주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게 공청회나 주민 면담 등을 거쳐 추진해도 늦지 않을 텐데 시가 밀어붙이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인 서원 논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의원들도 대거 불참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230mm 무 유도탄의 탄두와 자탄을 생산하는 KDind 양촌공장이 들어서는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논산시의회 민주당 대표의원인 서승필 의원은 “한화로부터 계열 분리된 KDind의 양촌공장 건립은 충분한 시민 의견을 거치지 않은 채 추진되고 있다”면서 “이후 회사가 산업단지로의 조성을 추진하는 절차를 밟고 있는 등 검증해야 할 일들이 한둘이 아니어서 의원들이 개인적으로 불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의장은 “당을 떠나 대다수가 우려를 표명하는 가운데 의장이 축하 메시지를 전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봤다”면서 “소속 의원들이 문제의식에 함께 한 것이지 불참하자고 결의하거나 다짐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KDind가 들어서면서 세수가 얼마나 확보되고 젊은 일자리가 얼마나 창출되는지 의회가 감사를 통해 지적했는데도 속 시원하게 전해 듣지 못했다”면서 “옳고 그름을 의회나 의원들이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이 안타깝다”며 기공식에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비난했다.
일부에선 논산시가 심혈을 기울여 국방·군수산업도시 조성을 위한 첫걸음을 떼는 자리에 지역 야당 인사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은 좋지 않다는 반응이다.
한 지역 인사는 “최근 몇 년 사이에 논산지역에 굵직한 기업을 유치해 기공식을 가진 적이 없다”면서 “당이 다르다고 해서 지역의 환영 행사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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