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기소 여부 관계 없이 퇴단 결정"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미성년자 관련 범죄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투수 서준원(22)을 방출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준원은 지난해 12월 미성년자 약취·유인 혐의로 부산지검에 송치됐다.
부산지검은 서준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최근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법원이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구단은 서준원에 관련된 내용을 KBO에 23일 오후 보고했다. 아직 경위서는 제출하지 않은 상황이다.
롯데는 "서준원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범법행위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현재 검찰로 이관됐다. 확인 후 23일 징계위원회를 개최했다. 검찰의 기소 여부와 관계없이 최고 수위 징계인 서준원의 퇴단을 결정했다"며 "선수의 관리소홀을 인정하고 앞으로 엄격하게 성인지 교육을 시행해 엄정한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단은 곧바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롯데는 "최근 소속 선수가 일으킨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는 프로야구선수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범법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로야구를 사랑해 주시고 선수들을 보며 꿈을 키우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일어난 이번 불미스러운 행위는 많은 분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혔다"고 고개를 숙였다.
롯데는 "선수의 관리 소홀을 인정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주기적인 성폭력 예방 및 성인지 교육 실시를 통해 엄정한 재발 방지를 약속드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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