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금지령은 해제 안 돼
알마디는 미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은퇴한 뒤 플로리다에서 거주했으며 2021년 11월 가족을 만나기 위해 리야드를 방문했다가 현지에서 연행됐다.
알마디는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과 관련해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비난하는 트윗을 올린 혐의를 받았으며 이듬해 10월 징역 16년형을 선고받았다.
미국 정보기관은 2018년 카슈끄지 암살 배후로 빈살만 왕세자를 지목했었다. 사우디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사우디 항소법원은 지난달 알마디의 형량을 징역 19년으로 늘렸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알마디의 석방을 환영하면서도 출국금지에 대해서는 "각국은 독자적인 주권법을 갖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미국에 본부를 둔 프리덤 이니셔티브의 사우디 지역 담당자인 압둘라 알라우드는 알마디의 석방을 환영하면서도 "그는 결코 악의가 없는 트윗 때문에 투옥됐다"고 밝혔다.
알라우드는 사우디에서 부당하게 구금된 다른 사람들의 석방과 알마디에 대한 여행 금지령 해제를 요구했다.
알마디의 아들인 이브라힘 알마디는 21일 아버지가 석방된 후 성명을 통해 "아버지와 곧 플로리다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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