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망나니 칼춤…물증 제시 못 해"
"李 낙인찍기, 법원서 진실 밝혀질 것"
민주, 오후 당무위서 80조 여부 판단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및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이재명 당 대표가 기소되자 "대장동 비리는 검찰 게이트"라며 "검찰의 부당하고 무도한 야당 대표 죽이기 기소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검찰의 망나니 칼춤이 기어코 '답정기소'에 이르렀다"며 "애초에 기소라는 답이 정해진 수사였고, 검찰은 오늘 답안지를 제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이 1년 반에 걸쳐 60여명의 검사를 투입해 수사에 올인했지만 결과는 빈 수레만 요란하다"며 "혐의 입증을 자신하며 큰소리치더니 핵심 혐의들은 모두 빠졌고 이렇다 할 증거도 내놓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자신만만하게 증거로 입증하겠다는 대한민국 검찰의 호기는 어디로 갔나"라며 "고작 피의자들의 번복된 진술 말고는 제대로 된 물증 하나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이미 실체가 드러난 50억 클럽, 재판을 통해 통정거래가 밝혀진 김건희 여사 수사는 왜 야당과 똑같은 잣대로 수사하지 않는 것인가"라며 "검찰의 저열한 조작 수사, 보여주기식 압수수색과 소환, 치졸한 언론 플레이의 결과물이 고작 이것인가"라고 비꼬았다.
그는 "검찰은 8년간 녹취록을 방치해둔 채 범죄를 묵인했다"며 "이 대표에게 그 혐의들을 뒤집어씌우려는 검찰의 시도는 실패했다"
그러면서 "이제 검찰의 시간은 끝났다"며 "검찰은 이재명 대표를 흠집 내고 피의자의 낙인을 찍었지만 법원에서 진실이 가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이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 혐의를 받는 이 대표를 이날 불구속 상태로 기소했다.
대장동 의혹과 성남FC 의혹을 전반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정진상 전 민주당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도 추가 기소됐다.
이에 민주당은 이날 오후 5시 당무위원회를 열어 이 대표가 기소된 데 대한 당헌 80조 예외규정 적용 여부를 판단키로 했다.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 정지를 담은 당헌 80조는 '정치탄압 등 부당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당무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달리 정할 수 있다'는 예외 조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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