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 급진적 시크교 분리주의자 112명 체포

기사등록 2023/03/20 12:22:31 최종수정 2023/03/20 12:24:54

펀자브 지역에 국가 '칼리스탄' 건립 목적

현지 정부, 펀자브 주 전역 모바일 인터넷 차단

[암리차프=AP/뉴시스] 19일(현지시간) 인도 정부가 펀자브 지역에서 활동하는 급진적 시크교 분리주의자 112명을 체포했다. 사진은 2019년 11월 12일 인도 암리차르에서 구루 나낙의 탄생 기념일을 맞아 조명이 켜진 황금 사원에서 한 인도 시크교도가 목욕을 하며 기도를 드리고 있는 모습. 2023.03.2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차종관 인턴 기자 = 인도 정부가 펀자브 지역에서 활동하는 급진적 시크교 분리주의자 112명을 체포했다.

20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펀자브 주 전역에서 모바일 인터넷을 차단하며 시크교 분리주의자 지도자를 향한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다.

급진적 시크교 분리주의자의 지도자 암릿팔 싱은 최근 몇 달 동안 시크교의 독립 국가인 칼리스탄의 건설을 요구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2월 배우 딥 시두가 로드 레이지 사건으로 사망한 이후 '와리스 펀잡 데(펀자브의 상속자들)'이라는 단체를 이끌고 있으며, 인도 정부에 맞서 "펀자브의 권리를 보호하고 문제제기를 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그의 보좌관 중 한 명이 폭행 및 납치 미수 혐의로 체포되자 암릿팔 싱과 그의 지지자들이 무장한 채로 경찰서를 습격한 바 있다. 이 습격에 의해 현지 경찰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다.

 현지 경찰은 최소 78명의 조직원들이 체포되었고 다른 34명의 조직원들은 심문을 위해 구금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단속을 통해 암릿팔 싱의 최측근 4명을 체포하고 특수기를 이용해 인도 북동부 아쌈 주로 이송했다고도 밝혔다. 20일 정오까지 모바일 인터넷을 차단하기도 했다. 소셜미디어에 잘못된 소문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현지 언론은 펀자브 주 전역, 특히 시골 지역과 암릿팔 싱의 마을 잘루푸르 케라 주변에 경찰이 대거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시크교도가 약 58%, 힌두교도가 39%인 펀자브주는 1980년대와 1990년대 초 폭력적인 분리주의 운동으로 수천 명이 사망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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