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마친 에드먼 "피곤하지만 정신적으로 도움될 것"

기사등록 2023/03/17 10:35:42

한국 WBC 1라운드 탈락 후 소속팀 복귀

"시차 적응 마치면 시범경기 출전"

[오사카=뉴시스] 김선웅 기자 =  7일 일본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팀 한신 타이거즈와 WBC 대한민국 대표팀의 경기, 에드먼이 수비를 하고 있다. 2023.03.07.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국가대표로 뛴 토미 현수 에드먼(28)이 소속팀인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복귀했다.

에드먼은 복귀 후 가진 인터뷰에서 피곤함을 느낀다면서도 WBC 출전이 정규시즌을 준비하는데 정신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스프링캠프로 돌아온 에드먼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한국 대표팀은 13일 WBC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렀고, 14일 곧바로 귀국했다. 당시 MLB에서 뛰는 에드먼과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도쿄에서 미국으로 향했다.

이동하는데 20시간이 걸렸다는 에드먼은 14시간의 시차에 적응하는데 한창이다. 에드먼은 오후 8시에 잠든 뒤 오전 4시30분에 깬다고 전했다.

에드먼은 "아마 오늘 밤에도 일찍 잠들 것 같지만, 억지로라도 깨어있어서 시차를 맞춰야 할 것 같다"며 "잠드는 시간을 되찾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조금씩 조정할 계획이고, 오래 걸리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 출신 이민자인 어머니 곽경아씨와 대학 야구 코치로 활동하던 미국인 아버지 존 에드먼씨 사이에서 태어난 에드먼은 부모의 조국 중 한 곳을 택할 수 있는 WBC 규정 덕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한국 국적이 아닌 선수가 한국 야구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것은 에드먼이 처음이다.

한국이 WBC 1라운드에서 탈락하면서 에드먼의 첫 WBC도 일찌감치 막을 내렸다. 그는 3경기에서 11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일본 도쿄돔에서 처음 경기를 치른 에드먼은 "도쿄돔에서 경기한 것은 매우 멋진 경험이었다. 일본 야구 팬들의 응원 방식이 달랐다"며 "일본은 선수마다 팬들이 만든 등장곡이 있었는데, 가장 멋있다고 생각한 부분이다. 경기하기 좋은 환경이었고, 그곳에 머물던 모든 시간을 즐겼다"고 떠올렸다.

에드먼의 팀 동료인 일본계 미국인 라스 눗바는 일본 대표팀에 합류했다. 일본이 4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눗바는 일본 대표팀과 함께 4강이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향했다.

에드먼은 눗바에 대해 "눗바는 일본에서 영웅이다. 일본이 그를 받아들이는 방식이 보기 좋았다"며 "눗바가 인생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행복해보였다"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에드먼이 부상없이 복귀한 것에 대해 무척 반기고 있다. 에드먼은 시차 적응을 마치는대로 시범경기에 나설 계획이다.

에드먼은 "WBC에서 긴장감 높은 경기를 한 것이 시즌 초반에 정신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곳에서 3시간이 넘는 경기를 치르다보니 MLB의 새로운 규정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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