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통신 보도…"그러나 기시다, 지금까지의 표현만"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한일 정상회담이 지난 16일 열린 가운데 일본 지지통신은 관련 비화를 17일 전했다.
통신은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한국) 여당 간부가 지난 주 비밀리에 방일해 (일본 집권) 자민당 유력자와 접촉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여당 간부가 "한국 여론 분위기를 전달하고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입에서 직접 통절한 반성과 마음에서의 사죄라는 과거 담화 문언을 언급해달라'고 작용(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기시다 총리는 지금까지 표현에서 (더) 발을 내미는 일은 없다"고 했다.
앞서 지난 16일 한일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한국이 이달 6일 발표한 강제징용 해법을 거론하며, "일본 정부는 1998년 10월에 발표한 (김대중-오부치) 일한 공동선언을 포함해 역사 인식에 관한 역대 (일본) 내각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한다고 확인했다"고 언급하는 데 그쳤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공동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사과는 하지 않았으며, 반성이나 사죄 등 표현도 입에 담지 않았다.
통신은 그럼에도 윤 대통령이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는 1965년 (청구권) 협정 관련해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 문제를 정부 재정으로 처리했다"는 언급을 했다고 전했다.
또 윤 대통령이 "2018년에 그동안 정부의 입장, 또 정부의 1965년 협정 해석과는 다른 내용의 판결이 선고됐다"고 말한 점을 들며 통신은 "정면 돌파를 꾀했다"고 분석했다.
통신은 윤 대통령의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거론하며 "이번 회담은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의 정신을 발전적으로 계승해 양국 간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 '한일 간 협력의 새 시대'를 여는 첫걸음이 되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차기 기시다 총리의 방한에서 새로운 선언을 내놓아 한국 국민에게 성과를 실감하게 하려는 의향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다만 통신은 한일 정상이 셔틀외교 재개에 합의한 점은 "큰 성과"라면서도 "그러나 (한국에서) 굴욕 외교라는 비판은 여전히 강하다. 생각한대로 여론 반발을 억제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강제징용 피해자 3명이 재단으로부터 배상금을 받는 이른바 제3자 변제를 공식 거부한 점 등을 들며 "(강제징용) 문제 결착과는 거리가 먼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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