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매출 1조 돌파…“글로벌 실적이 견인”

기사등록 2023/03/16 18:45:36

2022년 매출 전년 대비 28% 증가

해외 매출 비중 64% 넘으며 고성장

[서울=뉴시스] 16일 오스템임플란트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2022년 매출액이 1조537억원으로 전년 대비 27.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사진=오스템임플란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오스템임플란트가 국내 치과 임플란트 기업 최초로 연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코로나 수혜를 받은 체외진단기기 업체를 제외하면 의료기기 업계에서도 처음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16일 사업보고서를 통해 2022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27.8% 증가한 1조53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3.7% 늘어 2347억원으로 집계됐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국내와 해외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 매출액은 3765억원으로 전년 대비 16.9% 증가했고, 해외 매출액은 성장률 34.7%로 677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2017년 처음으로 50%를 돌파한 이후 5년 만에 64.3%까지 증가해 글로벌화 전략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지난해 해외 매출을 권역별로 살펴보면 유럽 지역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전년 대비 42.4%에 이르는 가파른 성장률을 기록하며 매출액이 1365억원에 달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유럽 지역 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21년 유럽 법인 거점을 독일에서 체코로 옮긴 오스템임플란트는 온라인 교육 시스템과 유럽 내 주요 매체를 활용한 홍보·마케팅을 활성화하는 등 현지 영업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는 스페인과 프랑스를 시작으로 유럽 각국에 현지법인을 본격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미주 지역 매출 또한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전년 보다 25.2% 증가한 1154억원을 기록했다. 미국에서 오랜 기간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며 현지 생산 브랜드인 하이오센(HIOSSEN)을 안착시키고 동부와 서부 해안 도시를 중심으로 구축된 영업망이 본격적으로 가동된 결과다.

아시아 지역에서도 사상 첫 기록이 나왔다. 아시아 지역 매출이 4251억원으로 국내 매출을 처음으로 앞지른 것이다.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서 잇따른 코로나19 봉쇄로 경기 침체가 계속된 데다 중앙집중식구매(VBP) 정책 시행을 앞두고 임플란트 수요가 이연되는 등의 위기도 있었지만 영업 전략과 제품 차별화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간 덕이 컸다. 인도, 베트남, 태국 등에서도 빠르게 시장을 넓히며 힘을 보탰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치과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한 번에 제공할 수 있는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차별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강점인 치과의사 임상교육 체계를 한층 강화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6년까지 46개국, 50개 해외법인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영업망을 견고하게 구축하겠다”며 “해외 매출 비중을 2026년 70%까지 늘려 세계 1위 치과 기업으로 가는 토대를 닦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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