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5연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새로운 50년, 신사업 발굴"

기사등록 2023/03/16 13:57:20 최종수정 2023/03/16 15:39:56

16일 호텔신라 주총 "작년 영업익 부진 송구…고객 중심 사업모델 재구축"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호텔신라 사옥에서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3.03.16. ks@newsis.com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가 16일 "기본으로 돌아가 철저히 고객 중심의 사업 모델을 재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장충사옥에서 열린 호텔신라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영업 실적과 관련, "기대에 미치지 못해 송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사업 경쟁력 강화의 운영 효율 제고 노력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경쟁은 더욱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호텔신라 매출은 전년 대비 30.2% 증가한 4조9000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34.1% 감소한 780억원에 그쳤다.

그러면서 올해 핵심 추진 전략으로 ▲고객 중심의 사업 모델 재구축 ▲수익 수조 개선을 통한 확고한 지속가능경영 체제 마련 ▲새로운 50년의 성장 동력이 될 신사업 발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등을 제시했다.

그는 면세 시장에 대해 "글로벌 면세 시장 정상화에 대비해 마케팅 체제를 재정비하고, 팬데믹 기간 동안 급변한 환경과 고객 니즈를 반영해 영업 전략을 보완할 것"이라고 했다.

호텔·레저 사업과 관련해서는 "당사만의 상품을 지속 개발하고 서비스 질을 부단히 향상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SHP(스마트 헬스 플랫폼)는 고객의 실질적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SBTM(기업 출장 관리) 또한 사업의 규모와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익 구조 개선에 대해서는 "생존을 넘어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수익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면세 부문의 사업 조직과 역량을 재편해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고, 호텔 위탁 운영 사업 및 브랜드 활용 사업을 확대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더해 호텔신라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50년의 성장 동력을 위한 신사업 발굴에 힘쓰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에게 제공할 참신한 기회를 각 사업 영역에서 포착해 새로운 수익력의 원천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아울러 "사랑 받고 신뢰 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고민하겠다"며 "ESG 위원회를 출범하는 등 올해를 ESG 경영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호텔신라 사옥에서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3.03.16. ks@newsis.com

이번 주주총회에서 호텔신라는 ▲제50기 재무제표  ▲사내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등 3가지 의안을 승인했다. 이번 안건 가결로 이 사장은 앞으로 3년간 사내이사직을 이어가며, 5연임 하게 됐다.

이 사장은 2010년 호텔신라 사장직을 맡았으며 이듬해인 2011년부터 호텔신라 대표이사 및 이사회 의장을 맡아왔다.

한편 '재계 패셔니스타'로 불리는 이 대표는 이날 검은색 원피스를 입었고, 골드 컬러 벨트와 팔찌·귀걸이를 착용했다.

그는 지난해 35억6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는 전년(41억4800만원) 대비 15.5% 감소한 것으로,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호텔신라 실적 부진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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