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알레르기 있는 어린이, 다치면 골절위험 더 높다"

기사등록 2023/03/16 10:38:34

식품 알레르기로 고른 영양섭취 어려워

비타민D·칼슘 부족해 면역체계·뼈 약화

[서울=뉴시스]연동건 경희의료원 디지털헬스센터 부센터장, 권로지 경희대 연구원. (사진= 경희대병원 제공) 2023.03.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식품 알레르기가 있는 어린이는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기 어려워 식품 알레르기가 없는 어린이보다 골절 위험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희의료원 디지털헬스센터 연동건 교수팀(성균관대 이승원 교수·연세대 신재일 교수·차의과학대 신윤호 교수·경희대 권로지 연구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2009년부터 2015년까지 등재된 어린이 178만 명을 대상으로 어린이 골절과 식품 알레르기의 연관성을 연구한 결과 식품 알레르기가 있는 어린이는 골절 위험률이 1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식품 알레르기 증상이 심각할수록 골절 위험률은 더욱 증가했다. 증상이 가벼운 어린이 환자의 골절 위험률은 9%인 반면, 특정 물질에 대해 과민반응을 일으켜 생기는 아나필락시스(전신 알레르기 반응)를 동반한 중증 어린이 환자의 골절 위험률은 21%였다.

이밖에도 식품 알레르기로 병원을 방문한 횟수가 3회 이상이거나 진단 연령이 낮을수록 골절 위험률이 높았다.

연동건 경희의료원 디지털헬스센터 부센터장(경희대 의대 교수)은 “식품 알레르기를 가진 어린이는 광범위한 식품 회피로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기 어려우며 특히 비타민D와 칼슘 부족이 면역체계와 뼈를 약해지게 만들어 골절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식품 알레르기가 있다고 진단받은 어린이는 원인 식품을 정확히 진단하고 대체 식품을 찾아 영양의 불균형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알레르기학회지인 '알레르기(Allergy)’ 온라인판 1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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