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체수 조절로 소음·배설물 최소화 목적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서울 양천구는 주택가, 도심지에 자생하는 길고양이들의 개체수를 조절하는 '길고양이 중성화(TNR) 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TNR 사업은 길고양이를 포획해 중성화 수술 후 원래 장소에 방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개체수를 조절해 번식기에 발생하는 소음과 쓰레기봉투 훼손, 배설물 등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구는 지난 2008년 처음 해당 사업을 시작해 지금까지 4370여 마리의 길고양이를 중성화 시킨 바 있다. 올해 목표는 총 520마리로 잡았다. 중성화 수술은 목동 강현림종합동물병원과 하니동물병원 2곳과 지정 협약을 체결해 진행한다.
중성화 수술 후 수컷은 24시간, 암컷은 72시간의 회복과정을 거쳐 포획 장소에 방사된다. 장마철과 혹서기 및 혹한기 등 회복이 어려운 시기에는 수술을 제한하고, 체중 2㎏ 미만 길고양이와 임신, 수유중인 길고양이도 동물복지를 고려해 대상에서 제외한다.
수술 신청은 양천구보건소 보건위생과로 전화 문의하거나 양천구보건소 홈페이지 오른쪽 하단 '보건상담' 코너에 '길고양이 중성화 신청'이라는 제목으로 연락처, 길고양이 발견 장소, 개체 수 등을 기재하면 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은 길고양이를 방치하지 않으면서도 개체수를 조절해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응책"이라면서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동물보호 사업을 추진해 성숙한 동물복지 문화가 지역에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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