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화요일' 코스닥 1446종목 하락…역대 최다

기사등록 2023/03/14 16:52:47 최종수정 2023/03/14 18:00:56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실리콘밸리 은행(SVB) 파산 여진에 국내 증시에서 2000여개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 1446개 종목이 하락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877종목, 코스닥 시장에서 1446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이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93%, 89%를 차지하는 규모다.

코스닥 하락 종목 수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446개는 지난해 9월26일 1433개 이후 가장 많은 수다.

특히 대형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코스피200 지수 내 200개 종목 중 상승한 건 SK텔레콤, 카카오페이 등 8개 종목에 그쳤다.

연중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도 606개에 달한다. KT(2만9150원), 한국전력(1만7040원), CJ ENM(8만2800원), CJ대한통운(7만7300원) 등이 올 들어 가장 낮은 장중 주가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61.63포인트(2.56%) 하락한 2348.97에 거래를 마치며 올 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3.91% 급락했다.

국내 증시는 SVB 파산 사태 여진과 이날 저녁 앞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등에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급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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