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도내 여성 조합장 3명 '이모저모'

기사등록 2023/03/17 06:00:00

경남 최초 3선 여성 조합장, 이보명 함안가야농협조합장

초선 의령동부농협 주현숙 당선인, 하동옥종농협 조호남 당선인

이보명(왼쪽에서 네번째) 함안가야농협 조합장. 이 조합장 우측은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전국여성조합장 협의회 회장을 지낸 이보명(68) 경남 함안가야농협 조합장이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어느덧 3선 고지에 오르는 등 경남도내에서 3명의 여성 조합장이 탄생했다.

 농협중앙회 대의원이기도 한 이 조합장 당선인은 “4월 준공 예정인 종합청사와 하나로 마트는 가야농협의 백년대계를 위한 초석으로 가야, 산인, 법수, 여항의 조합원들에게 더 가까이 지원하는 가야농협이 될 것"이라며 "특히 하나로 마트는 조합원들의 생활에 필수적인 생활물자 공급처로 거듭 날 것"이라고 밝혔다.

특유의 친밀감과 소통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당선인은 “중요한 의사결정을 절대 독단적으로 하지 않고 직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의령동부농협의 새 수장에 오른 주현숙(54) 조합장 당선인은 의령군 새마을부녀회장을 지내는 등 지역 민심을 오래전 부터 살펴온 것으로 전해졌다.

주 당선인은 "여성의 섬세한 면을 긍정적으로 업무에 적용해 조합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겠다"면서 "의령동부농협조합원 2084명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중앙회 인맥을 총 동원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전체 조합원 중 25%가 여성 조합원인 점을 감안해 여성 조합원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발로 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주현숙 의령동부농협조합장 당선인 *재판매 및 DB 금지
그녀는 부림면과 봉수면에서 약 7만9338㎡(2만 4000평)의 농사를 짓고 있는 '억척 농사꾼'이기도 하다.

또 "고향을 한 번도 떠나지 않았고 트랙터를 직접 몰고 농사를 손수 지어 봤기 때문에 농민의 힘든 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농민을 위해 향후 4년간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다.

하동군에서도 처음으로 여성 조합장이 나왔다.

30여 년간 옥종농협에서 근무한 상무 출신인 조호남(51) 하동 옥종농협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투표자 1786명 중 1365표를 얻어 76.85% 득표율로 압도적으로 당선됐다.

당선자는 하동군 조합장 선거에서 유일하게 여성으로 출마했으며, 이번 당선으로 하동군에서 처음으로 여성 조합장이 됐다.

조호남 하동옥종농협조합장 당선인 *재판매 및 DB 금지
조 당선자는 “앞으로 겸손하게 초심을 잃지 않고 농민의 목소리와 요구를 충실히 들어주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지난 8일 치러진 제3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에서 경남 지역 농·축협 136개 조합을 포함해 농협·수협·산림조합 등 170곳의 새로운 수장이 정해졌다.

경남도내 신임조합장 당선인 60명은 17~18일 경기도 고양시에 소재한 중앙교육원에서 신임조합장 교육을 이수하고 오는 21일부터 향후 4년간 임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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