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정대현 수성구의원이 지역 내 전 가구에 난방비 10만원씩 지원할 것을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 정대현 수성구의원(범어1·4동, 황금1·2동)은 14일 오전 제254회 수성구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수성구 내 전 가구에 10만원씩 난방비를 지원하자"고 주장했다.
정 구의원은 "물가는 급등하는데 서민들의 월급은 제자리며 청년들의 일자리는 찾기 힘들고 소상공인자영업들의 매출은 줄어들고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담만 늘어나고 있다"며 "기후 이상으로 한파가 찾아왔고 설상가상으로 난방비까지 급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구민 여러분들에게 '안녕하십니까?'는 인사를 차마 말씀드리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소득 및 주거환경의 격차가 크고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수성구 내에서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이 지속되는 가운데 서민들의 삶은 더 힘들어지고 복지 사각지대는 점점 더 증가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같이 어려운 시기에 수성구 차원에서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한 난방비 문제에 대하여 구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방안을 만들어보자”고 주장했다.
난방비 지급 재원으로는 수성구가 적립한 '통합재정안정화기금' 활용을 제안했다. 수성구는 통합재정안정화기금에 약 630억을 적립했고 그 중 27%를 사용하면 충분히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 정 구의원의 계산이다. 수성구 전 가구인 17만1479가구에 10만원씩 지급한다면 예산 171억4790만원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정대현 수성구의원은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이 있다"며 "당장 3월 말부터라도 수성구 전 가구에 난방비가 지원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검토 부탁드린다. 대구 8개 구·군 중 가장 앞서나가는 수성구에서 선도적인 행정을 펼친다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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