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더 오를까…작년 서울 3.3㎡당 평균 3474만원

기사등록 2023/03/14 09:37:38

지난해 서울시 아파트 분양가 약 24% 올라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지난해 서울시 아파트 분양가가 1년 만에 약 24% 올라 연간 3.3㎡당 평균 분양가가 처음으로 3000만원을 넘어섰다.

14일 부동산R114자료에 따르면 작년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3474만원으로 2021년(2798만원) 대비 676만원, 약 24.2%가 올랐다.

같은 기간 충남(27%)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또한 이는 2012년(25.4%), 2018년(29.8%) 이후 역대 3번째 높은 상승률이다. 2021년(5.7%), 2020년(1.3%), 2019년(-6.8%)과 비교해도 상승폭이 커졌다.

이런 분양가 상승은 서울의 높은 공시지가 상승률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는 택지비와 기본형 건축비에 가산비가 더해져 결정된다.

택지비 책정 기준이 되는 공시지가 상승률이 서울의 경우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만큼 분양가도 크게 오른 것이다. 지난해 서울 표준지 공시지가는 11.21%를 기록하며 13년 연속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분양가를 낮추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올해 1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를 제외한 서울 전 지역이 분양가상한제에서 해제됐고, 고금리와 원자재값 인상 등 경제이슈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원자재값 인상에 따라 공동주택 분양가격 산정에 활용되는 기본형 건축비도 상승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기존 1년에 2번 산정하던 ‘기본형 건축비(16~25층 이하,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기준)’를 지난해 이례적으로 세 차례 걸쳐 올렸고, 올해 2월에도 지난해 9월 대비 2.05% 추가 인상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이미 건설자재비는 높아질 대로 높아진 데다 분양가상한제 완화, 기본형 건축비 인상 등으로 분양가 인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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