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강훈식 "이재명, 우리 손으로 檢 넘겨줘선 안 돼"

기사등록 2023/03/13 09:28:40

"李빼고, 李만으로도 총선 어려워"

"신뢰 위기"…이재명 역할 촉구 등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지난해 11월3일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03.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 내 갈등 관련 "이재명 대표를, 야당 대표를 우리 손으로 검찰에 넘겨줘선 안 된다"며 "외부 공격을 빨리 끊어내고 내부 과제인 혁신으로 넘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13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지금 이재명 대표를 빼고 총선을 치르자는 것도 말이 안 되지만 이 대표만으로도 우리가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를 좋아하는 분들, 문재인 대통령을 좋아하셨던 분들, 나아가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막아야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다 뭉치게 하는 게 당의 과제"라고 했다.

또 "안에서 모두가 힘을 합칠 때만이 검찰독재에 맞서 싸울 수 있는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추가 체포 동의안 국면 시 "더 압도적 표결로 부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최근 이재명 대표 경기 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인물 사망 관련 "당 내 분위기가 수습해 나가는 구나, 이런 분위기에서 돌아가신 다음 다시 어수선해 진 건 사실"이라고 봤다.

아울러 "수사 과정에서 발생한 비극이라 당의 많은 의원들이 비통해 하는 분위기고, 지속적 압박 수사 때문에 그렇다고 하는 게 저희 당 대표적 분위기"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생각하는 여러 근거 중 하나는 유족이 반대하는데 부검영장을 신청하는 것을 보면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이런 분위기였다면 굉장히 괴로웠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이 대표의 '책임 표명' 필요성을 지적하는 목소리엔 "본인도 마음이 많이 아팠을 것이고 괴로워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관측했다.

또 "유감 표명 문제나 이런 것들의 필요성도 아마 느낄 것"이라면서도 "이것이 당 내 정치 쟁점이 될 가능성도 있고 이런 부분에 대한 우려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강 의원은 최근 당 내 상황 관련 "신뢰의 위기", "당원들의 불신이 커졌다"고 진단하면서 "당이 힘을 합쳐 신뢰 위기를 극복하면 단결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대표가 가장 큰 책임자이기 때문에 의원들 간 불신, 이 대표와 관련된 그런 것들도 녹여내는 작업들을 책임감 있게 하길 바란다"고 이 대표 역할을 촉구했다.

당 내홍 해소 방안으로 거론되는 이른바 '당직 개편' 요구에 관해선 "중요한 것은 국민 눈높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다 바꿔보겠다, 뭐라도 해보겠단 의지로 국민들에게 다가가려는 것"을 말하고 "사무총장은 빼자 말자, 공천권 역할을 하니 넣자 말자 하고 보이는 건 한심하다고 보지 않겠나"라고 했다.

공천 관련해선 "지금 시스템은 크게 손댈 게 없다고 판단한다"며 최근 TF 구성에 대해 "많은 분들이 점검하고 보완한다면 당 내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적절한 인선"이라고 평했다.

이와 함께 "당권은 당원에게, 공직은 국민에게 이런 슬로건에서 지금까지 원칙을 갖고 당이 오래 유지해 왔으니 그런 데 안에서 합리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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