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선언 이후 3년 맞아 입장 밝혀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등 외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의 기원을 이해하고 모든 가설을 탐구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며 "미래의 발병을 예방하고 사망한 수백만명의 사람들과 감염 후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위한 과학적 의무이자 도덕적 의무"라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WHO가 2020년 3월11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지 3년이 되는 날을 맞아 이 같은 글을 올렸다고 VOA는 전했다.
WHO는 지난 2021년 연구팀을 보내 중국 우한 현지 조사를 마치고 박쥐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인간에게 전파됐다는 가설에 무게를 두면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 정부가 추가 조사를 거부하면서 WHO는 주요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해 아직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황이다.
한편, 최근 미국에서는 코로나19 기원이 중국 우한 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 등은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중국 내 연구소라고 지목했다.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도 지난달 말 코로나19가 중국 우한 내 실험실에서의 사고로 시작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이 코로나19 기원 규명 문제를 정치화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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