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2단계 발령, 진화대원 1명 숨져…대피 주민 순차적 귀가
거센 바람에 험준한 산악지역, 임도도 부족…유관기관 유기적 공조 빛나
산림당국 "사소한 부주의가 대형산불로 이어져, 산불조심" 동참 호소
경남 하동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는 지난 11일 오후 3시 19분께 화개면 대성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을 12일 낮 12시에 진화했다고 밝혔다.
전날부터 이어진 불을 진화키 위해 산림당국은 안전 및 기상상황을 고려, 일출과 함께 산불진화헬기 4대와 산불진화장비 52대,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 등 1229명을 투입해 발생 21시간 41분만에 진화를 완료했다.
산불현장에는 평균풍속 2m/s(순간최대풍속 13m/s)의 바람이 불고 급경사와 암석지, 임도시설 부족 등으로 진화자원 투입에 제한돼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산불 진화 중 진주시 소속 산불예방진화대원 A(64)1명이 숨지기도 했다. A씨 빈소는 국립진주경상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번 산불로 영향구역은 약 91㏊, 산불 화선은 최대 4.6㎞까지 생겼던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당국은 산림청을 비롯해 경남도, 행정안전부, 국방부, 소방청, 경찰청, 기상청, 산림조합, 한국적십자사 등 유관기관과 긴밀 공조를 통해 총력 대응해 왔고 현재 재불이 나지 않도록 현장에 산불진화헬기와 산불진화인력을 잔류시켜 뒷불감시 중이다.
산림당국은 산불이 진화됨에 따라 정확한 화인 및 피해규모를 산정하는 한편 산불피해지에 대해서는 오는 6월 우기 이전에 응급복구를 마칠 계획이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및 경남도 산불방지대책본부는 "산불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면서 "논 ·밭두렁 태우기, 영농부산물, 쓰레기 소각, 화목보일러 및 작업장 불씨관리 소홀 등으로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활동에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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