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만나 SM 인수 관련 협상 진행
공동경영·하이브 지분 공개매수 등 관측
11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와 카카오는 전날 오후 만나 SM 인수 관련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어느 한쪽이 SM을 독식하지 않는 구조로 합의됐다고 전해졌다.
최근 SM 주가가 급등하면서 양 사의 '쩐의 전쟁이' 승자의 저주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카카오와 하이브 모두 인수 대금에 대한 부담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하이브의 SM 지분 25% 공개매수 시도가 1%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카카오는 오는 26일까지 SM 주식의 35%를 주당 15만원에 매수하겠다고 지난 7일 공시한 바 있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하이브가 외부 투자 유치를 통해 18만원에 대항 공개매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렇게 되면 하이브 입장에서는 자금 부담이 크고 최근 SM 주가를 고려하면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
SM 주가는 최근 16만원을 기록했다가 지난 10일 14만7800원에서 마감하는 등 15만원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카카오 역시 공개매수 성공 여부가 불투명한 것이다.
이처럼 양사의 경영권 분쟁이 '치킨게임'으로 치닫자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 직접 만나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양 측이 공동경영 방안을 마련하거나, 한 쪽의 지분을 블록딜 방식으로 넘기는 방법이 거론된다. 혹은 하이브의 현 지분을 카카오가 공개매수하는 방법도 있다.
공동경영을 하게 되면 하이브가 독점에 의한 공정거래위원회 결합 심사를 회피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는 금융감독원 등의 시세조정 등 불공정행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와 관련 하이브와 카카오 양측은 "현재로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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