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시각장애 청소년 경제교육과 전자도서 제작
매달 임직원 100여명 참여해 취약계층 지원 봉사활동 펼쳐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우리사회는 장애를 가진 구성원들에게 야박하다. 먹고살기도 급급해 주변을 돌아볼 틈이 없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이 발간한 2022 장애통계연보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장애인 복지지출 비중은 2017년 38개국 평균 2.02%로 집계됐다.
한국은 0.60%로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다. 덴마크(4.90%), 노르웨이(4.40%), 스웨덴(3.84%) 등 유럽은 물론 미국(1.06%)과 일본(1.08%) 등 주요 선진국들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다.
이 같은 현실에서 SC제일은행은 어두운 일상을 마주한 이웃들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시각장애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금융·경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찾아가는 경제교육'에 나섰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비대면 전자도서 제작에도 들어갔다.
SC그룹은 지난 2013년부터 청소년 금융역량 강화를 위한 사회공헌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청소년금융교육프로그램(Financial Education for Youth)을 개발했다. 전 세계 20여개 국가에서 임직원들의 금융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자원봉사활동을 진행 중이다.
한국에서도 2015년부터 SC제일은행과 청소년 금융교육 전문기관, 맹학교 교사 등이 함께 시각장애 청소년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대표적으로는 ▲초·중학생이 꼭 알아야 할 금융·경제 오디오 콘텐츠와 ▲화폐의 기능과 발달사를 다룬 촉각교재 ▲점자 처리가 된 금융교육 보드게임 등이 있다.
SC제일은행은 이처럼 청각과 촉각을 고루 활용한 교육 커리큘럼을 활용해 시각장애 청소년들이 경제·금융 교육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찾아가는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전국의 초·중학교 학생들과 함께 지금까지 3만여명이 참여했다.
SC제일은행은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비대면 전자도서 제작에도 나섰다. 2019년부터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과 협약을 맺고 임직원들의 참여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자도서 제작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2020년 말부터는 기존의 물리적 제약을 줄인 온라인 플랫폼으로 전환해 기존보다 4배 이상 많은 도서를 제작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제작된 전자 도서는 시각장애인들이 보조 기구를 이용해 점자나 음성으로 변환하면서 폭넓게 사용할 수 있다.
현재까지 500여명의 임직원이 전자도서 제작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 중이다. 시각장애청소년을 위한 학습보조활동과 점자동화책 제작 등도 진행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매달 10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해 전국 지역 거점의 소외계층을 찾아 봉사활동을 실시한다. 2016년 5월 캠페인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경로급식, 환경개선, 통·번역 등 다양한 사회공헌을 진행해왔다.
독거노인과 다문화가정, 저소득가정 등 소외계층의 생활편의와 생필품도 지원하고 있다. 2011년부터 보건복지부 위탁시설인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와 협약을 맺고 10년 넘게 이어온 독거노인 안부전화 활동은 2021년 보건복지부장관 유공표창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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