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고향 부산부터 돌며 지지자 만날 예정
'당 화합' 강조…강승규 고발 취하 관심 주목
안철수 170V 캠프 측에 따르면 안 의원은 10일 캠프 해단식을 마친 뒤 다음 주부터 전국을 돌며 자신을 지지했던 당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을 만난다.
우선 고향인 부산을 시작으로 경남, 대구, 경북 지역을 먼저 돌 예정이다. 후반에는 수도권·호남·충청·강원 지역을 순회한다.
안 의원은 지역을 돌며 그간 자신에게 지지를 보낸 당원과 도움을 준 국민들에게 격려와 감사 인사를 전하는 한편, 향후 정치 행보를 모색하며 지지세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 순회 일정 중 '당 화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낼지도 주목된다.
안 의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원들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히며 전당대회 결과에 승복했다.
이에 김 대표는 전당대회 직후 안 의원을 비롯한 후보 3명과 전화 통화를 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앞으로 당을 위해 잘 협조했으면 좋겠다 제안했고 이에 공감했다. 빠른 시일 내에 만나서 당을 잘 이끌 수 있는 체제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도 화답하듯 다음 날인 9일 "새로운 김기현 당대표 지도부에 아낌없는 응원을 보낸다. 저 역시 당의 화합을 위해 헌신하며 최선을 다하겠다"며 김기현 지도부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안 의원 캠프는 앞서 지난 7일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들이 전당대회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강 수석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한 바 있다.
일단 전당대회 이후 현재까지 캠프 내부에서 고발 취하 여부에 대한 공식적인 논의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내부에서는 전당대회 결과에 승복한 안 의원이 '당 화합'을 강조한 데다 대통령실과 척질 이유가 없는 만큼 고발을 취하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 것으로 전해졌다.
캠프 측 관계자는 "아직 논의한 바가 없다. 일단 캠프 해단식 이후에 논의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다만, 안 의원 지지자가 대통령실 행정관을 경찰에 고발한 건에 대해서는 "캠프와 무관하게 진행된 사안이라 알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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