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아들 학폭 논란' 정순신 수사 착수…고발인 조사

기사등록 2023/03/09 15:11:44 최종수정 2023/03/09 15:22:47

시민단체 관계자 고발인으로 불러 조사

고발인 "경찰청장, 국민 안전과 지휘 능력 없어"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신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던 정순신 변호사가 자녀의 학교 폭력 논란으로 임기 시작 하루 전 사의를 표명했다. 또 대통령실은 임명을 취소했다. 사진은 지난달 26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2023.02.26.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경찰이 아들의 학교폭력 관련 소송 사실을 숨긴 채 공직예비후보자 사전 질문지에 거짓으로 답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된 정순신 변호사와 윤희근 경찰청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께 정 변호사와 윤희근 경찰청장을 각각 허위공문서 작성·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강요·채용절차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한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사무총장을 불러 고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조사에 앞서 김 사무총장은 "이번 인사 참사로 청장은 국민 안전과 경찰을 지휘할 능력이 없다고 보고 이번 기회에 용퇴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이 정 변호사의 미래와 대통령 개혁에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국가수사본부장 후보자 인사 검증 과정에서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이 보낸 공직 예비후보자 사전 질문서에 '본인·배우자·직계존비속이 원고나 피고로 관계된 민사·행정소송이 있느냐'는 질문이 있었지만, 아들 정모씨(22)의 학교폭력 관련 행정소송 사실을 감추고 '아니오'라고 허위로 기재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이와 관련해 정 변호사는 "현재형 질문인 줄 알았다. 현재형으로 알고 대답했다"며 "문을 분석해보면 과거를 묻는 문도 있고 과거와 현재를 같이 묻는 문도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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