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2월 MAU 979.5만명…처음으로 1000만명 하회
10~20대 중심으로 페북 이탈 가속…인스타는 '상승세'
9일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지난 2월 MAU는 979만5810명(구글플레이스토어+앱스토어)이었다. 모바일인덱스는 지난 2020년 5월부터 양대 앱 마켓 MAU 통계 분석을 시작했는데, 페이스북 MAU가 1000만명을 밑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페이스북의 지난 1월 MAU는 1005만6845명이었는데, 한달 만에 약 26만명이 줄어들며 1000만명 밑으로 떨어지게 됐다.
연간 MAU 하락 폭은 보다 암울하다. 페이스북의 과거 MAU를 살펴보면 2021년 2월엔 1290만9463명, 2022년 2월엔 1169만7509명이다. 2년 전보다 24.1%, 1년 전보다 16.3% 줄었다. 페이스북의 MAU는 지난 2021년 8월 이후 18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 이탈 현상은 인스타그램을 주로 사용하는 10~2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지난해 발표한 '세대별 SNS 이용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7년에는 20대 48.6%, 10대 57.2%가 페이스북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2021년에는 M세대 27%, Z세대 38.4%만이 페이스북을 이용했다.
산정 기준이 다소 바뀌었으나 20대와 M세대, 10대와 Z세대를 비교해보면 모두 이용자가 20%포인트 가량 줄었다. 애초부터 페이스북 주 이용층과 거리가 멀었던 X세대(만 39~54세)의 2021년 페이스북 이용률은 27%였다.
이처럼 페이스북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형제 SNS인 인스타그램은 여전히 순풍을 타고 있다. 지난달 인스타그램의 MAU는 1852만8538명으로, 2021년 2월(1729만7080명) 대비 약 7% 상승했다.
이용자 간 소통이 주 목적인 SNS 특성상 이용자 규모가 지속적으로 줄어들면 남아있는 이용자들의 이탈까지 가속화되기 쉽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페이스북의 월 이용자수 1000만명이 깨진 가운데 이같은 감소세가 한동안 계속될 가능성이 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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