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아태지역 벤틀리 판매 1위
올해 아주르·S 제품 출시 예정
청담동에 '벤틀리큐브'도 열어
애드리안 홀마크 벤틀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문을 연 전용 전시장 '벤틀리 큐브'에서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최대 시장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 시장의 미래 잠재력이 더 크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며 "한국은 인구당 럭셔리 상품 소비액이 가장 큰 시장으로 중장기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탄탄하다"고 말했다.
벤틀리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연간 평균 판매량이 200여대에 그쳤으나, 2021년부터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고 실적인 775대를 판매하며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중국 제외) 최대 시장으로 떠올랐다.
벤틀리 큐브는 벤틀리 공식 딜러샵인 '벤틀리 서울'이 오픈한 전시장이다. 벤트리 브랜드의 콘셉트인 '컨템포러리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디자인을 적용한 세계 최초의 공간이다. 단순 매장이라기보다 고객을 위한 공간이자 차별화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도록 꾸며졌다.
벤틀리 서울 김한준 대표는 "벤틀리 서울은 럭셔리 자동차 시장을 넘어 한국의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며 "벤트리 큐브는 고객이 자신만의 럭셔리 취향을 즐기고, 다른 고객과도 교류할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3층에는 벤틀리 특유의 코치빌트(주문제작)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바투르 스튜디오 스위트'가 자리한다. 현재 벤틀리 뮬리너 코치빌트의 둘째 모델이자 단 18대 한정 생산되는 '바투르' 차량이 전시돼 있다.
뮬리너란 벤틀리 고객을 위한 맞춤 디자인 프로그램으로,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을 기반으로 고객이 원하는 색상이나 바퀴, 시트 등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벤틀리는 올해부터 매년 뮬리너 한국 에디션을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는 컬러 밴드로 유명한 하태임 작가와 협업한다.
홀마크 회장은 "벤틀리 큐브 오픈은 벤틀리에 한국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벤틀리의 특별한 브랜드 철학과 서비스를 담은 공간으로 앞으로 세계 벤틀리 매장이 이곳처럼 바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벤틀리는 지속가능한 럭셔리 모빌리티 리더로 도약하기 위해 2030년까지 완전 전동화 모델 제품군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본사가 있는 영국 크루공장이 탄소중립 인증을 획득하는 등 지속가능 부문에 25억 파운드(약 39조원)를 투자하는 등의 '비욘드100'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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