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7안타로 4점 몰아내며 쿠바 울려
네덜란드는 8일 대만 타이중의 타이중 저우지 구장에서 열린 2023 WBC 개막전 A조 1라운드 쿠바와 경기에서 4-2 승리를 거뒀다.
2013년과 2017년 대회에서 모두 4강에 진출했던 네덜란드는 6년 만에 개최된 WBC 첫 경기도 승리로 장식,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네덜란드는 7개의 안타로 4점을 몰아내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탄탄한 수비도 눈길을 사로 잡았다.
2017~2018시즌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뛰어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로저 버나디나는 네덜란드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공격 첨병 역할을 충실히 했다.
반면 쿠바는 3안타에 그치며 패배로 WBC를 출발하게 됐다.
선제점은 쿠바가 챙겼다.
쿠바는 2회초 요엘키스 기베르트의 볼넷으로 연결된 2사 1루에서 야디르 무히카의 우익수 방면 적시 2루타로 앞서갔다.
0-1로 끌려가던 네덜란드는 3회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버나디나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쿠바 야리엘 로드리게스에 유격수 쪽 내야 안타를 쳤다.
잰더 보가츠의 땅볼로 이어진 2사 2루에서 등장한 디디 그레고리우스는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버나디나를 불러들였다.
1-1 균형은 6회 깨졌다. 네덜란드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네덜란드는 그레고리우스의 볼넷과 조나단 스쿱의 우전 안타로 주자를 쌓았다. 조쉬 팔라시오스가 1사 1, 2루에서 쿠바 카를로스 베이라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역전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스코어는 2-1.
1루 주자 팔라시오스의 도루로 계속된 2사 2, 3루 찬스에서는 채드윅 트롬프가 베이라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점수 차는 4-1로 벌어졌다.
쿠바는 7회초 선두 기베르트의 2루타로 반격을 노렸지만, 무히카의 땅볼로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A조 1위는 B조 2위와, A조 2위는 B조 1위와 8강에서 만나 4강행을 다툰다.
B조에는 한국과 일본, 호주, 체코, 중국이 포함돼 있다.
B조 상위 2개 팀으로는 한국과 일본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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