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 가장 예쁜 트랜스젠더, 재벌과 결혼…예복 값만 7억(종합)

기사등록 2023/03/06 15:47:06 최종수정 2023/03/06 17:48:33

2014년 배우 정려원이 사진 공개…'태국 김태희'로 유명

농포이와 홍욕. (캡처=농포이 인스타그램)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서영 인턴 기자 =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트랜스젠더로 꼽히는 농포이(36)가 결혼식을 올렸다.

지난 2일 싱가포르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는 농포이가 지난 1일(현지시간) 사업가 오크 파콰 홍욕(41)과 결혼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푸껫에서 중국·말레이시아 혼합문화인 페라나칸 스타일의 전통 결혼식을 치렀다.

이들이 결혼식에서 입은 예복의 가격은 2000만밧(약 7억5000만원)에 달했다. 농포이가 착용한 순금 화관은 완성하는 데에만 3개월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농포이와 홍욕은 20년 넘게 서로를 알아온 사이다. 홍욕의 여동생과 농포이가 친한 친구 사이였기에 두 사람은 남매처럼 가깝게 지낼 수 있었다. 이들은 지난해 열애 사실을 공개했다. 당시 양가 가족도 이들의 사랑을 지지하고 축복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농포이는 지난달 18일 결혼 전 축하 파티 사진을 공개하며 "오랫동안 저를 사랑해주시고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또 지난달 23일에는 태국 전통 의상을 입은 커플 사진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게시했다.

중국계 태국인인 농포이는 17세의 어린 나이에 성전환 수술을 받은 트랜스젠더다. 그는 수술 이듬해 미스 인터내셔널 퀸 선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화제가 됐다. 국내에는 지난 2014년 배우 정려원이 공개한 사진을 통해 '태국 김태희'로 이름을 알렸다.

현재 농포이는 홍콩과 태국의 각종 TV 프로그램, 영화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 다수의 화장품 및 주얼리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도 발탁됐다.

한편 홍욕은 푸껫에 있는 레스토랑, 커피숍, 관광 사업 등을 하는 기업의 후계자로 알려졌다. 그는 태국 국왕으로부터 직접 성을 하사받은 집안의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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