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망가뜨린 채 진학, 승진"
"책임, 사과 않아…부조리 잡아야"
박 원내대표는 6일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2대 경찰 국가수사본부장 낙마 사태 관련 "학교폭력 가해자는 서울대, 그 아빠는 검찰 고위직을 거쳐 국가수사본부장으로 검증 없이 임명되는 윤석열표 더 글로리"라고 말했다.
이는 정순신 변호사의 국가수사본부장 낙마 사태를 학교폭력 문제를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 빗대 비판한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피해자 2명 중 하나는 대학 진학을 못했고, 다른 한 가족은 피해 사실을 정식 신고하지 못하고 전학 후 해외 이주를 해야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검사 아빠의 보이지 않는 위력이 피해 가족 모두를 괴롭히고 희생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피해 학생과 가족이 2~3차 가해를 받는 동안 전 검사 가족은 어떤 책임도 지지 않은 채 탄탄대로를 걸어 온 막장 드라마 같은 현실"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런 현실을 그대로 용납하는 게 정상인가"라며 "사태 전말이 드러났건만 정부는 인사 실패에 대한 책임은커녕 사과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태원 참사 당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만 감싸고 무책임으로 일관하던 태도와 판박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가해자는 처벌, 반성 없이 잘 살고 피해자는 계속된 고통만 강요되는 이 부조리한 시스템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사태 관련 철저 수사를 촉구하고 "민주당은 교육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운영위원회 등 상임위원회와 당 진상규명 TF를 통해 국회 차원 조사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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