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큰 잘못 없이 비대위원장 마무리…당원께 감사"

기사등록 2023/03/05 09:58:30 최종수정 2023/03/05 10:05:46

정진석, '비대위원장직 6개월' 회고하며 감사

"새 지도부, 총선 승리로 尹정부 성공시켜야"

[고양=뉴시스] 전진환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3·8 전당대회 서울·경기·인천 합동연설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3.02.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새로 출범할 당 지도부는 내년 총선에서 대한민국의 명운을 건 건곤일척의 승부를 이끌어야 한다. 이 거대한 전쟁에서 승리하는 길만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고 대한민국의 내일을 열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비대위원장 6개월을 마무리하면서'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제가 대과(大過) 없이 비대위원장직을 마무리하게 된 것은 순전히 우리 당원들의 뜨거운 지지와 성원 덕분이다. 머리 숙여 진심 어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대통령의 무덤이라는 '여소야대의 덫'에 빠져있고, 집권여당은 지도부 공백을 맞아 표류하고 있었다. 천신만고 끝에 이뤄낸 정권교체라는 기적이 빛바래 가는 상황"이었다며 "비대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거절했다. 과연 이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을까 자신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비대위원장직이 피할 수 없는 험한 자리이기 때문에 독배를 받겠다고 했다"며 "우여곡절 끝에 여러 난관을 돌파하고 비대위가 출범했다. 사고 당협을 정비하고 당무 감사 채비도 갖췄다. 매일매일 계속되는 야당과의 거친 여론전도 앞장 설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는 "지역을 순회하며 비대위를 열 때마다,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를 열 때마다 '당의 결속'을 목청껏 외쳤다"며 "우리 당원들은 저보다 더 단합을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당원들이 바라는 것은 딱 한 가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비대위는 고심 끝에 100% 당원 투표, 결선투표제를 도입했다. 국가의 모든 권력이 국민에게서 나오듯, 국민의힘의 모든 권력은 당원에게서 나온다는 원칙을 바로 세우고 싶었다"며 "당 지도부를 내 손으로 선출한다, 당의 중요한 일을 내가 결정한다는 당원들의 긍지와 자부심이 한껏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정 위원장은 "비대위를 마무리하면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골목식당에서, 전통시장에서, 산업 현장에서 만난 국민들은 정치권이 제발 민생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악화되는 경제지표를 볼 때마다 마음이 괴로웠다. 다수 의석을 앞세워 힘자랑하는 민주당의 입법 횡포를 막는 데 역부족인 현실이 참으로 야속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의 국회는 정상이 아니다. 1987년 체제 이후 이렇게 막가파식으로 의회를 운영한 제1 야당이 있었을까"라며 "난제들을 다음 지도부에 넘기면서 마음이 너무나 무겁다"고 했다.

그는 새로 출범할 당 지도부를 향해 "내년 총선에서 대한민국의 명운을 건 건곤일척의 승부를 이끌어야 한다. 이 거대한 전쟁에서 승리하는 길만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고 대한민국의 내일을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 저도 어느 자리에 있든 힘을 보태겠다"며 "전당대회가 끝나면, 비대위원장직 수행으로 소홀했던 고향 공주·부여·청양 주민들을 더 많이 찾아뵙고 인사드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년 4월, 승리의 노래를 함께 부르는 그날, 윤석열 정부가 활주로를 박차고 힘차게 창공을 날아오르는 그날을 그려본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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