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숄츠, 3일 백악관 회담…"우크라 -中 도전 논의"(종합)

기사등록 2023/03/03 10:20:54 최종수정 2023/03/03 10:22:45

美, 우크라 추가 군사 지원 발표

EU 집행위원장, 10일 美 방문

[워싱턴=AP/뉴시스] 지난해 2월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백악관 집무실에서 회담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오는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대러 무기 지원 가능성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무기 지원도 발표할 예정이다.

백악관 발언록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일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내일 숄츠 총리를 맞이해 다양한 글로벌 안보 및 경제 문제에 대한 양자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숄츠 총리는 취임 직후인 지난해 2월 백악관을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만 1년이 넘어선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도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의 도전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커비 조정관은 "(양국 정상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포함한 다양한 국제 안보 문제를 다룰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지난달) 키이우 방문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남, 숄츠 총리와 젤렌스키 대통령의 지난달 파리 회동 등 최근 우크라이나에 한 약속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내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또 다른 지원을 발표할 것"이라며 "여기엔 우크라이나에 이미 보낸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과 같은 포병 시스템에 필요한 포탄과 같은 탄약이 포함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CNN은 바이든 행정부가 2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을 발표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20억 달러엔 하이마스 로켓과 155㎜ 구경 포탄, 다양한 유형의 무인항공기(드론), 대항 무인항공기 장비, 지뢰제거 장비, 통신 보호 장비, 교육 및 유지보수 등이 포함됐었다.

커비 조정관은 또 "다가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와 중국이 제기하는 도전과 같은 기타 글로벌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외에 기후 위기 대응, 미-유럽 간 클린 테크, 1년 전 설립한 유럽 에너지 안보에 관한 공동 태스크포스(TF) 검토 등도 다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비 조정관 "전반적으로 이번 방문은 양국 정상들 간의 진정한 실무 방문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몇 가지 사안이 성사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독일은 회원국이자 유럽 내 가장 큰 미군 주둔지다. 미국은 우크라이나군 훈련의 상당 부분을 독일 내 미군기지에서 실시하고 있다.

한편 백악관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오는 10일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0일 백악관에서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을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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