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샤오미13' 시리즈 MWC23서 글로벌 출시
라이카 공동개발한 트리플 렌즈 카메라 장착해
갤S23에 탑재했던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도 장착
전작보다 출고가 크게 올라…프리미엄폰 시장 진출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샤오미가 독일 카메라 제조사 라이카와 손잡고 고가(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했다. 라이카와 공동 개발한 트리플 렌즈 카메라를 장착한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13' 시리즈를 'MWC 23'에서 선보였다. 삼성전자 새 스마트폰인 갤럭시S23과 같은 칩셋인 퀄컴의 '스냅드래곤8 2세대'를 장착했고, 초고속 충전 등 프리미엄 기능도 갖췄다.
샤오미13 프로 출고가는 한화로 약 180만원에 달한다. 전작보다 출고가가 약 2배 이상 올랐다. 가성비 최고라며 '대륙의 실수'로 불렸던 샤오미의 회심작이다. 이에 업계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주도하고 있는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샤오미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3에서 '샤오미13'과 샤오미13 프로'를 출시했다. 특히 프로 모델은 6.73인치 디스플레이와 퀄컴의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8 2세대'를 탑재했다.
압권은 카메라 기능이다. 독일 명문 카메라 회사인 라이카와 협업했다. 샤오미13과 샤오미13 프로에는 메인 카메라,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 텔레포토 카메라 등 3개의 카메라가 탑재됐다.
가격은 일반형 999유로(약 138만원), 프로 1299유로(약 180만원)다. 전작인 샤오미12 출고가가 3199위안(약 60만원)부터 최고 5399위안(약 10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약 2배 이상 오른 가격이다.
CNBC는 이번 샤오미13 시리즈 출시를 두고 "샤오미는 고급 스마트폰 시장이 마진률과 성장성이 높다는 것을 고려해 이번에 고가·고성능 제품을 출시했다"고 분석했다.
전반적인 스마트폰 침체기 속에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800달러(약 105만원) 이상 프리미엄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18%로 2020년(11%)보다 늘었다. 이 가운데 삼성과 애플 제품이 92%를 차지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샤오미의 고가 스마트폰 시장 진출 성공 가능성이 작다고 전망했다. 루나르 비요르호브데 카날리스 애널리스트는 "삼성, 애플과 경쟁하기는 어려운 일"이라며 "(샤오미는)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과 맞붙는 것을 넘어 남다른 인지도와 고급화 전략, 사용자 친화적 제품 생태계를 가진 거대 기업과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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