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맛집 맛 그대로"…간편식으로 확대하는 '로코노미' 열풍

기사등록 2023/03/01 08:00:00
[서울=뉴시스] 캐비아 RMR 제품인 동백섬횟집 아귀지리.(사진출처: 캐비아 제공) 2023.02.27.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MZ세대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로코노미(로컬+이코노미)’ 열풍에 간편식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로코노미는 지역, 동네 기반의 희소성을 담은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아진 관심을 반영한 소비 트렌드 키워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19 사태 이후 상대적으로 국내 여행이 활성화되면서 ‘로컬=힙한 것’이라는 인식이 점차 확산함에 따라 제품명이나 가게 이름에 지역명을 붙이거나 지역을 주제로 음식·굿즈를 만드는 사례가 늘고 있다.

유통 업계는 로코노미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을 선보이는데 분주한 모습이다. 지역 맛집과 협업한 레스토랑 간편식(RMR) 제품부터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도시락, 간편식 피자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CU, 전라남도 진도 대파와 돼지 불고기를 활용한 간편식 4종 출시
CU는 지역 농가 상생 프로젝트로 전라남도 진도군의 특산물인 대파를 활용한 ‘대파 불고기 간편식 시리즈’를 선보였다. CU는 지난 한 해 동안에만 우리 농특산물을 활용한 간편식 시리즈를 20종 이상 선보였다.

지난해 진도 대파를 활용한 유부초밥에 이어, 올해는 대파와 궁합이 좋은 돼지불고기를 활용했다. ▲진도대파정식 도시락 ▲진도대파 불고기김밥 ▲진도대파 불고기삼각김밥 ▲진도대파 핫도그 총 4종이다. 지역 상생 의미에 걸맞게 제품명부터 패키지에도 진도 대파가 강조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오뚜기, ‘제주담음’ 브랜드 통해 제주 특산물 적극 활용
오뚜기의 제주 특화 브랜드 ‘제주담음’은 최근 '제주 감귤도우 피자'를 새롭게 출시했다. 제주 감귤절임을 넣어 만든 향긋한 감귤도우에 불고기 양념을 넣은 부드러운 제주 흑돼지고기와 제주산 당근, 양배추 등으로 만든 피클을 토핑으로 올려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제주의 맛과 특색을 살린 피자 맛을 구현했다.

오뚜기는 지역농가와의 상생을 위해 재작년 제주담음을 론칭해 제주 흑돼지 카레, 제주 한라봉 마말레이드 등을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제주 로컬 맛집 ‘금악똣똣라면’과 협업해 ‘제주똣똣라면’을 선보인 바 있다.

◆캐비아, 푸드 IP 바탕으로 부산, 제주 등 지역 맛집 간편식 제품 선보여
미식 큐레이션 플랫폼 캐비아(KAVIAR)는 지방에서만 만날 수 있는 노포 맛집은 물론,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RMR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부산 내 오랜 전통 맛집과의 협업이 가장 활발하다. ▲20년 손맛을 자랑하는 해운대 맛집 동백섬횟집 ‘동태탕’, ‘아귀지리’ ▲부산 노포 맛집 하숙집 ‘쭈꾸미 삼겹살’, 불향가득 갑오징어볶음 ▲비법 소스로 경상도식 조림을 맛볼 수 있는 깃발집 ‘코다리 시래기 조림’, ‘고등어 시래기 조림’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로코노미’가 트렌드 키워드로 급부상하면서 지역의 뚜렷한 특색을 담은 로컬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로컬푸드의 경우 건강하고 신선한 재료를 활용했다는 인식이 더해지고 있어 관련 제품 수요는 앞으로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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