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두종 불도그 마스코트, '잘못된 인식' 지적
회사 "그래픽으로 만든 가상 캐릭터" 답변
영국 데일리미러는 25일(현지시간) 영국의 보험회사 처칠이 만들어낸 동명의 불도그 마스코트 캐릭터 '처칠'이 퇴출 위기에 놓였다고 전했다.
1996년, 보험회사 처칠은 '바닥에 털썩 주저앉은 채 "오, 좋아!"(Oh, Yes!)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외치는 불도그 캐릭터'를 처음 등장시켰다. 이후 '처칠'은 특색있는 목소리와 귀여운 외양 덕분에 수십 년간 영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강아지 마스코트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단두종 개는 머리 골격이 짧고 얼굴이 넓으며 코와 주둥이가 매우 짧다.
그런데, 27년간 자리를 지켜온 '처칠'이 퇴출 위협을 받고 있다. 국제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을 인도적으로 사랑하는 사람들(PETA, 페타)이 처칠과 같은 마스코트 캐릭터가 단두종 개들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페타 측 관계자는 "불도그와 같은 단두종 개들은 다른 개들에 비해 유전병을 비롯한 치명적인 질병에 훨씬 취약하다"라며, 단두종 마스코트들과 유명인, 인플루언서들이 키우고 있는 반려 불도그, 퍼그들의 왜곡된 모습이 대중들에게 단두종 개들에 대한 '잘못된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지적했다.
페타 소속 수의학자 댄 오닐 박사는 "우리는 기업들과 인플루언서들에게 단두종 개들을 광고 도구로 사용하는 것을 지양라고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오닐 박사에 따르면 불도그와 같은 단두종 개들은 일반 개보다 호흡곤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54배 더 높으며, 비만이 될 가능성은 약 2배가량이다. 자연분만 역시 대부분 불가능해, 과반이 출생 시 제왕 절개를 해야 한다.
페타는 공식 성명을 통해 "고통스러운 기형을 가진 개 품종으로 하는 모든 홍보 행위를 끝낼 것이다"라고 밝혔다.
처칠 측은 해당 논란에 대해 "마스코트 '처칠'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상상 속 캐릭터이다"라는 짧은 답변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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