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과 여당의 안이한 인식 한심"
"3월 임시국회에서 진상규명 협조해야"
"정순신 TF 가동…상임위 간사단 회의"
李 체포동의안 표결에 "당당히 막을 것"
[서울=뉴시스]하지현 홍연우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정순신 변호사가 자녀 학교폭력 사건으로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에서 낙마한 것을 두고 "국민 분노가 들불처럼 번지는데 대통령실과 집권여당의 안이한 인식이 한심하기 짝이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의 문책을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은 역대급 인사 참사에 대해 변명할 궁리를 버리고 3월 임시국회에서 진상이 낱낱이 규명되도록 적극 협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사단의 정순신 변호사가 국수본부장직을 낙마했지만, 학교폭력 사태를 둘러싼 국민의 공분과 의혹은 더 커져만 간다"며 "정순신 판 '더 글로리' 현실은 드라마보다 더 가혹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증도 제대로 못 해 참사를 초래한 대통령실은 사과는커녕 아쉬운 점이 많다고 한다. 후보가 하루 만에 사퇴하자 집권여당은 그나마 다행이라 한다"며 "대통령실은 들통나서 아쉽고, 여당은 꼬리 자르기를 해서 다행이라는 건가"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아들의 학교폭력 사태 당시 검찰 고위직이었던 아버지가 부당하게 개입했는지, 학교폭력 전력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가해자가 서울대에 입학할 수 있었는지 제대로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가장 중요한 건 윤석열 정부 인사 검증라인 검사의 편향과 총체적인 부실 문제를 바로잡는 것"이라며 "정순신 전 검사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원석 검찰총장의 사법연수원 동기로 윤석열 사단 핵심 측근 중 한 명"이라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이미 5년 전 언론에 보도된 학교폭력 문제를 당시 지휘라인에 있던 윤 대통령이 과연 몰랐을까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윤 대통령은 인사 참사를 직접 책임지고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진 인사 검증 시스템을 배우겠다며 미 FBI까지 방문했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책임도 크다"며 "온통 검사로 채워진 대통령실 인사 검증 라인을 반드시 문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주말 정순신 TF를 가동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오늘 당 교육위원회 위원들이 서울대 입학 과정 의혹을 중심으로 질의하고, 유관 상임위원회 간사단 회의부터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법제사법위원회, 운영위원회에서 부실 인사 검증과 검사 고위직 시절 아빠 찬스 여부 등 인사 참사의 총체적 책임을 분명히 따져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해 이날 표결을 앞둔 것을 두고는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이 일 년 전 대통령의 경쟁자였고, 지금은 원내 1당인 야당 대표를 구속하기 위해 사법 살인을 시도한 날로 기억될 것"이라며 "당당히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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