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식은 아직 결정 안 됐지만 후속 절차 신속히 진행"
檢 출신 2대 국수본부장…자녀 학폭에 하루만에 사퇴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윤희근 경찰청장은 경찰청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됐던 정순신(56·사법연수원 27기) 변호사가 자녀 학교폭력 논란으로 낙마한 것과 관련해 27일 "제가 추천권자로서 일련의 상황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이날 오전 경찰청 로비에서 만난 기자들이 '정 신임 본부장 인사가 검증 실패라는 지적과 함께 추천권자의 책임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며 입장을 묻자 이같이 밝혔다.
향후 국수본부장 재선발 방식과 관련해선 "아직 결정됐다고 말하긴 이르다"며 "후속 절차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해서 공백 우려가 없도록 하겠다"며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재추천 시점에 대해선 "예단해서 말하긴 어렵다"며 "예전 (재)공모가 한 50여일 정도 걸렸던데 그보다는 좀 빨리 진행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 2021년 1월 초대 국수본부장 공모 당시 판사 및 변호사 경력을 갖춘 법조인, 경찰 출신 변호사 등 5명이 지원했지만, 경찰청은 50여일 만인 2월 말 당시 경남경찰청장이던 남구준 전 본부장을 새로 추천한 바 있다.
앞서 신임 국수본부장에 임명된 정 변호사는 지난 25일 아들의 고등학교 재학 시절 학교 폭력 논란으로 임명 하루만에 사의를 표명했고, 윤석열 대통령도 즉각 임명을 취소했다.
정 변호사는 아들의 강제전학 처분에 불복해 대법원까지 가는 소송을 벌인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며 논란을 키웠다. 당시 정 변호사는 검찰 재직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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