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없는 복합위기"…벤처단체 새 수장들 과제 수두룩

기사등록 2023/02/28 07:10:00 최종수정 2023/02/28 07:14:45

벤처기업협회·벤처캐피탈협회·여성벤처협회

새 회장들 임기시작…해결 과제들 역시 산적

복수의결권 도입 및 투자 활성화…규제 해소

[서울=뉴시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벤처기업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 등 벤처 관련 협단체가 새로운 수장을 맞았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윤미옥 한국여성벤처협회장이 임기를 시작하면서 이들이 풀어야 할 과제들은 무엇인지 관심이 쏠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등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벤처 시장이 위기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는 만큼 대내외 복합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수년째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복수의결권 법안 통과가 있다. 벤처업계의 숙원인 복수의결권은 비상장 벤처·스타트업 창업주에게 1주당 10개 이하 의결권을 가진 주식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2020년 12월 법 개정안을 발의하면서 도입절차가 본격화됐다.

복수의결권 도입 법안은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계류 중이다. 지난 23일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도 문턱을 넘지 못했다. 복수의결권이 1주 1의결권을 규정한 상법 원칙에 위배되고 재벌기업들의 악용이 우려된다며 일부 의원들이 반발했기 때문이다. 법사위는 다음 전체회의에서 재논의하기로 하면서 법안 통과 가능성을 열어뒀다.

벤처기업협회 등 10개 단체로 구성된 혁신벤처단체협의회는 최근 "지난 3년간 국회 문턱에서 좌절된 비상장 벤처기업·스타트업에 복수의결권을 부여하는 '벤처기업특별조치법 개정안'이 국회에서는 반드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법사위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한다"며 "법안은 장기적 관점에서 창업가가 기업가정신을 발휘할 수 있는 혁신적 제도"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벤처투자 빙하기 문제 역시 당면 과제다. 지난해 3분기(7~9월)부터 이어진 벤처투자 빙하기는 언제 풀릴지 기약이 없다. 이에 따라 민간 모펀드로 대표되는 민간영역 투자 활성화를 어떻게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벤처기업의 성장과 해외시장 진출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 역시 해소해야 한다. 벤처기업들은 시대와 현장에 맞지 않는 각종 규제로 사업 확정과 글로벌 진출에 애를 먹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새 회장들은 벤처업계의 의견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실질적인 대책 마련과 적극적인 규제 해소를 위해서다.

여성벤처 등 그동안 정부 지원이 부족했던 분야에 대한 지원제도를 새로 정립해야 한다. 여성벤처기업은 전체 벤처기업의 약 10%에 불과하다. 정부의 적극 지원이 필요한 분야로 인식되고 있다. 여성벤처기업이 스케일업 할 수 있는 기반과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여성벤처협회 위상 강화가 필요하다.

윤미옥 회장은 ▲지속성장 여성벤처 생태계 조성 ▲여성벤처기업 경쟁력 강화 ▲회원 증대와 소통 강화 ▲협회 대외 위상 강화 등을 약속했다.

[서울=뉴시스] 윤미옥 한국여성벤처협회장.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지역 벤처·스타트업 활성화도 과제다. 지난해 벤처투자 규모는 6조7640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수도권 벤처기업에 몰린 자금은 5조원(약 73%)에 달한다. 같은 기간 지방 벤처투자시장에 유입된 투자금은 약 1조7000억원에 그쳤다.

벤처·스타트업계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 상황 등으로 벤처·스타트업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투자 유치와 제도 개선 등에 집중해 생존과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새 회장들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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