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내 383명 조합장 후보자 '열띤 경쟁'

기사등록 2023/02/26 10:00:47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공식선거운동기간 '첫 주말'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오는 3월 8일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도내 한 하나로마트 입구에 설치된 희망나무 가꾸기 부스에서 한 고객이 희망공약카드를 작성하고 있다.(사진=경남선관위 제공)2023.02.05.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오는 3월 8일 치러지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 경남지역에서 383명의 조합장 후보자가 나선 가운데 표심을 얻기 위한 공식 선거 운동기간 내 첫 주말 '소리없는 선거전'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동시조합장선거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1~22일 등록한 경남 도내 후보자 가운데 후보자가 단독으로 등록해 '무투표 당선'이 예상되는 조합은 35곳으로 농협 28곳, 수협 1곳, 산림조합 6곳으로 조사됐다.

32곳은 현직 조합장이 연임했고 창원 웅동농협, 거제농협, 의령축협 등 3곳은 새로운 후보자가 단독으로 나섰다.

지역별로 무투표 조합은 김해가 6곳으로 가장 많았고, 밀양 4곳, 거제·함안·남해 각 3곳으로 집계됐다.

현직 조합장이 재도전한 조합은 전체 조합의 78%인 133곳이고, 나머지 37개 조합에서는 현직 조합장이 출마하지 않았다. 현직이 출마하지 않은 조합은 통영 6개, 창원 5개, 하동 4개, 고성·사천·거제 각 3개 조합이다.

경남도내 조합 중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조합인 부경양돈농협은 2022년도 사업결산보고에 따르면 경제사업 1조4000억 원 달성과 사업물량이 금융사업과 공판사업의 호조로 4조 원을 돌파하는 등 전국 규모의 조합으로 이번에 수장이 바뀔지 주목되는 조합이다.

현직 조합장인 이재식(61) 조합장에 맞서 채영국(55) 사단법인 대한한돈협회 의령지부장이 단단하게 벼르고 나섰다.

4년전에 3명의 후보가 나섰지만 이번엔 1:1 구조로 치열한 수 싸움이 예상된다.

지난달 6일 KBS 뉴스를 통해 '부경양돈농협 공판장 신축 공사비 3억 원을 30대 직원이 빼돌려 도박자금 사용' 보도가 나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돼지고기 브랜드인 '포크밸리'를 사용하는 전국 규모의 사업장이다.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경남 창원에서 가장 큰 규모인 남창원농협의 조합장 선거가 현직 백승조 조합장(5선)의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4명의 후보가 출마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남창원농협은 1조원의 자산을 갖고 있고 경남도내 상당한 규모의 농산물종합유통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는 강호열(55) 전 남창원농협 지점장, 김홍기(70) 전 남창원농협 비상임이사, 서정기(66) 전 남창원농협 안민지점장,이수복(65) 전 남창원농협 감사 등 4명이 출마했다.

동창원농협은 4년전 단독 출마에서 이번엔 2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황성보(67) 현 조합장과 이창길(61) 동창원농협대의원이 맞붙는다.

황 조합장은 현재 3선으로 농협중앙회 이사를 맡고 있고 이번에 당선되면 4선 고지에 접어든다.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박종우(52) 현 거제시장이 거쳐간 거제축협조합장의 자리에도 3명의 후보자가 나섰다.

농협 함안군지부,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공명선거 캠페인 *재판매 및 DB 금지
김상범(60) 전 거제축협 비상임이사, 신기민(58) 전 거제축협 비상임이사, 옥방호(51) 전 축협 지도홍보부장 등이다.

경남도내 가장 많은 후보군이 나선 거제 신현농협조합장 후보로는 재선을 노리는 박현철(58) 현 조합장, 지영배(67) 전 조합장,김종진(58) 거제시 상문동주민자치연합회장, 박선모(63) 전 신현농협 상무, 손원봉(63) 전 신현농협 상무, 천종완(63) 전 거제시의원이 경쟁에 나섰다.

4년전 농협중앙회장 후보로 나섰던 합천율곡농협 강호동(59) 조합장은 무투표 당선으로 5선이 유력시 된다.

지난 16일 차기 수협중앙회장으로 당선된 노동진(68) 전 진해수협 조합장의 자리에도 4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이진우(59) 전 진해수협판매계장, 김명식(67) 전 진해수협조합장, 황우봉(72) 전 진해수협비상임이사, 김일용(61) 속천상인회장 등 4명이다.

경남도의원과 시군의원 등 전직 지방의원들도 출마했다.

지난해까지 도의원이었던 심상동 11대 도의원이 진해농협 조합장에 출마했고, 제10대 도의원이었던 조선제 전 의원이 거창군산림조합장에 나섰다.

창원시에서는 심재경 전 시의원이 북창원농협, 이상석 전 시의원이 동읍농협, 박진덕 전 시의원이 대산농협에 각각 조합장 후보로 나섰다.

한편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경남에서는 농협 134개, 수협 18개, 산림조합 18개 등 170개 조합의 대표자를 선출한다.

등록을 마친 후보자는 23일부터 3월 7일까지 위탁선거법에 따라 선거 벽보, 선거공보, 어깨띠·윗옷·소품, 전화, 정보통신망, 명함 등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전화를 이용해 직접 통화하거나 문자메시지(문자 외 음성·화상·동영상 등 제외)를 전송할 수 있지만,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는 금지된다.

또 조합 홈페이지 게시판 등에 글이나 동영상 등을 게시하거나 전자우편을 전송할 수 있으며, 선거인에게 명함을 직접 주거나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하지만 병원·종교시설·극장의 안, 조합의 주된 사무소 등의 건물 안에서는 지지를 호소할 수 없다.

선관위는 후보자가 작성·제출한 선거 벽보를 오는 27일까지 조합 사무소 게시판 등에 게시하고, 선거공보는 투표안내문과 함께 28일까지 선거인에게 발송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 광진구선거관리위원회, 중앙농협 임직원들이 10일 오전 서울 광진구 중앙농협 본점에서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공명선거 실천 캠페인을 하고 있다. 2023.02.10. cho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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