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본회의서 표결…민주당 '부결 총의'
민주, 사실상 비상 체제…전당 차원 반발
이재명, 적극 자기 변호…친전 등 여론전
규탄대회, 장외집회 등 결속 도모 행동도
쌍특검 조명해 '수사 균형' 문제 부각 등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 체포 동의안은 27일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된다. 체포 동의안 보고는 지난 24일 본회의에서 보고된 바 있다.
앞서 정부는 21일 이 대표에 대한 체포 동의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표결은 요구서 제출 후 첫 본회의 보고 뒤 24~72시간 내 이뤄지게 된다.
민주당은 표결 대응 방향으로 '부결 총의'를 정한 상태이다. 지난 21일 의원총회에서 '자율투표를 진행하되 부결시키는데 총의를 확인했다'는 게 민주당 측 입장이다.
부결 투표에 대한 당론 채택은 이뤄지지 않았는데, 이에 대해선 '논의조차 할 필요가 없는 사안'이라고 했다. 단일대오가 공고하다는 표현으로 읽힌다.
재적 의원 과반 출석,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요건인 만큼 총의 투표가 실현되면 '부결' 가능성이 크다. 현재까진 계파 불문 이 대표 상대 수사가 '과하다'는 게 중론이다.
민주당은 이 대표 상대 구속영장 청구 이후 사실상 '비상 체제'로 돌입했다. 구속영장을 '정치 영장'으로 지칭하면서 전당 차원 반발, 대응에 나서는 모습을 연출했다.
특히 이 대표는 체포 동의안 국면에서 적극적으로 자기 변호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부결 총의를 정한 의총에서 이 대표는 입장 설명과 함께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3일엔 기자간담회를 자처해 90여 분 간 결백을 호소하고 질의응답에 임하기도 했다. 여기서 이 대표는 수사 배경으로 '대선 패배'를 거론하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 대표 체포 동의안을 부결시켜야 한다는 쪽에 무게가 실린 당 지도부 메시지는 물론 개별 의원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주장 등도 다수 있었다.
주로 구속영장 청구서 내용에 반발하면서 '탄압' 주장을 내놓았는데, 신병 처리 사유 중 야당 대표 영향력 문구가 반영된 점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 등이 나왔다.
행동을 통한 결속 강화, 세 과시 양상도 나타났다. 우선 2월17일엔 국회 본청 앞에서 전당 규모로 규탄대회가 열렸고, 이후 연쇄 기자회견 등이 진행됐다.
체포 동의안 국면에서 민주당 측의 대장동 및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한 '쌍특검' 조명 수위도 강화됐다. 이는 맞불 성격인 동시에 외부의 적 또는 공동의 반대 목표를 부각해 연대를 강화하려는 것으로도 읽힌다.
이와 관련해선 50억 클럽, 김 여사 주가조작 의혹 수사와의 '균형' 지적과 함께 이 대표 구속 시도 등은 불공정하단 식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체포 동의안 부결 시 법원은 별도 심리 없이 영장을 기각하게 된다. 반면 이탈표 등 발생으로 가결되는 경우, 이 대표는 법원 판단에 따른 구속 기로에 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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