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침공은 '불법 침략'…철수하라"
"러시아 전쟁 승리시 군사 모험 늘 것"
"모두가 안전하도록 국제법 지켜져야"
[서울=뉴시스]전재훈 기자 = 국내 시민사회단체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을 맞이한 24일 "러시아는 즉각 군사행위를 멈추고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하라"고 촉구했다.
국제민주연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는 광주모임 등 46개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주한러시아대사관 앞에서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러시아의 침공을 불법 침략 행위로 규정하고, 러시아의 철군을 요구했다.
단체들은 "우크라이나 침공은 유엔(UN) 회원국의 주권, 독립, 영토보전 존중, 무력에 의한 위협 금지를 명기한 UN 헌장을 정면으로 짓밟은 폭거"라며 "UN 인권위원회 독립조사위원회는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인권침해 및 전쟁 범죄 책임 대부분이 러시아군에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평화를 외치는 전 세계 시민과 함께 러시아를 강력히 규탄한다. 러시아가 침략을 멈추면 이러한 범죄와 전쟁도 바로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른 주권 국가를 침공해 영토를 병합하고자 하는 러시아의 시도가 성공한다면 세계 각지에서 비슷한 군사적 모험이 늘어나고, 현존 국제질서의 붕괴와 군비 증강이 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여성과 결혼해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우크라이나인 안드레이 리트비노프씨는 "러시아가 이기게 되면, 국제법이 사라진 세계에서 대한민국이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며 "국제법이 지켜지기 위해선 함께 소리를 내야 한다. 모두가 안전할 수 있도록 국제법이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24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해방을 명분으로 벨라루스 영토를 통해 우크라이나를 북부를 침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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