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러 우크라 침공은 '집단적 양심 모욕한 것'"

기사등록 2023/02/24 12:55:09 최종수정 2023/02/24 13:03:45

"우크라 국민과 국제 사회에 암울한 이정표"

[뉴욕=AP/뉴시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유엔 총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철수를 요구하는 평화 결의안을 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유엔총회(UNGA)는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년을 맞아 열린 긴급 특별총회에서 러시아군의 철수를 촉구하는 평화 결의안을 가결했다. 2023.02.24.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고 '우리 집단의 양심에 대한 모욕'이라고 날을 세웠다.

AP통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우크라이나 평화 결의안을 채택하기 위해 열린 유엔 긴급 특별 총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우리의 집단적 양심에 대한 모욕이자 국제법 위반 행위"라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은 우크라이나 국민과 국제 사회에 암울한 이정표"라며 "그 침공은 우리의 집단적 양심에 대한 모욕이다. 또 그 영향은 우크라이나를 넘어 멀리까지 느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헌장의 원칙을 지지하는 유엔의 입장은 명확하다"며 "우린 국제적으로 인정된 국경 내에서 우크라이나의 주권, 독립, 통합, 그리고 영토 보전을 위해 노력한다"고 전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러시아군의 조건 없는 즉각 철수를 촉구하는 결의안이 141표·반대 7표·기권 32표로 채택됐다. 한국 정부도 총회에서 찬성표를 던졌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총회 이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141개 유엔 회원국은 러시아가 불법 침략을 중단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영토는 회복돼야 한다"면서 "러시아가 본격적인 침공을 시작한 지 1년이 지난 지금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 세계적 지원은 여전히 강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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