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적 규정, 모든 문제 수사로"
"생각 다르면 때려잡잔 인식, 위험"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무능, 무대책 국정운영으로 지지율이 떨어지자 느닷없이 화살을 노동계로 겨눴다"며 "이쯤 되면 노동개혁이 아닌 신공안 통치"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정권 위기 때마다 방패처럼 내세운 전쟁이 재현된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건폭이란 신조어를 직접 만들고 수사단까지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민은 민생을 챙기고 국정을 잘 운영해 달라고 대통령을 뽑았는데, 대검찰청 공안부장이 용산 대통령실을 장악한 것 같다"고 비꼬았다.
그는 "윤석열 정부에 맞서면 무조건 적으로 규정하고 모든 문제를 검찰 수사로 해결하려 한다"며 "건설 현장 불법 행위로 언급한 타워크레인 기사 월례비는 임금 판결이 나온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법원이 합법으로 인정한 걸 불법 행위라며 건설 폭력으로 낙인찍는 것이야 말로 법치주의에 대한 전면 부정"이라고 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노동자를 싸잡아 조폭으로 폄훼하는 것도 심각한데, 생각이 다르면 무조건 때려잡고 보자는 대통령의 인식이 참으로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더 이상 건폭 운운하면서 노동자를 범죄자 취급하지 말고 건설 현장에 축적된 고질적 문제를 풀 수 있는 대화와 타협의 장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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