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담비가 광주 도심 숲에서 발견됐다.
22일 광주환경운동연합 등에 따르면, 김선희 설월여자고등학교 행정실 주무관은 지난 17일 오전 11시께 광주 남구 방림동 학교 주변 숲에서 담비 두 마리를 목격했다.
당시 한 마리는 학교 뒤편 울타리에 앉아있었다. 이어 또 다른 담비가 주변 나뭇가지를 오갔다.
담비들은 청설모를 쫓는 듯 보였고, 학교 근처 숲에 2~3분 정도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주무관은 "학교 주변이 숲으로 둘러 쌓여있다"며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나서 뒤돌아보니 청설모 한 마리가 보였고, 뒤이어 담비 두 마리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천연기념물을 도심 한 복판에서 처음 목격하니 신기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광주시가 공개한 생태현황지도에서도 무등산에서 담비가 발견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종필 광주환경운동연합 생태도시국장은 "담비가 도심에서 발견된 것은 무등산과 연결된 녹지 축이 있어서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지표로 삼아 도시 생태 축을 보존·확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yein0342@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