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1만명 직원들 평균 연봉 얼마 받나 보니…

기사등록 2023/02/22 11:00:00 최종수정 2023/02/22 19:36:23

CXO연구소, 직원·등기임원 평균 보수 추정 결과

평균 연봉 1억3800만원,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해 영업이익 감소에도 고용은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3800만원으로 집계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2일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삼성전자 등기 사내이사와 임직원 보수 분석 및 월별 국민연금 가입자 변동 현황'을 발표했다.

올해 1월 삼성전자 직원 수는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11만8094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11만1073명보다 6.3%(7021명) 증가했다. 지난 한 해 입사자(국민연금 가입 자격 신규 취득)는 1만2957명, 퇴사자는 6189명으로 직원 수가 순증했다. CXO연구소에 따르면 입사는 3월, 10월, 2월 순으로 많고, 퇴사는 3월, 1월, 2월 순으로 잦았다.

삼성전자의 작년 임직원 1인 연간 평균 급여는 1억3800만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최근 제출된 삼성전자의 '감사보고서'와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참고서류' 등을 참고해 예상 급여총액(15조8365억원)을 예상 고용인원 수(11만4750명)으로 나눈 값이다.

CXO연구소는 고용인원은 크레딧잡 데이터를 참고해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고용인원을 추산했다고 설명했다. 임직원의 범위는 등기임원을 제외한 미등기임원과 부장급 이하 일반 직원이다.

이는 삼성전자 임직원 2021년도 평균 보수 1억4400만원을 소폭 밑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6% 감소했지만, 임직원 평균 연봉은 전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등기 사내이사의 경우 지난해 1인당 평균 43억6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와 32배 정도 차이다. 전년 53.8배보다 차이가 줄었지만, 지난 2019년 27.8배, 2020년 42.3배보다 여전히 격차가 크다.

오일선 CXO연구소장은 "삼성전자는 올해 경영 실적이 작년보다 저조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직원 수는 역대 최대를 기록해 인건비 관리도 중요한 경영 과제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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