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체 면적의 6분의 1 수준
미 워싱턴 소재 전쟁연구소(ISW)와 함께 분석한 것으로 1991년 독립한 우크라 영토는 전쟁 전 러시아를 제외하고 유럽 대륙에서 가장 넓은 60만 ㎢에 달했다. 이 중에는 2014년 러시아가 주민투표 방식으로 병합한 크름반도 2만8000㎢와 그해 가을 분리된 '도네츠크 인민공화국'과 '루한스크 인민공화국' 두 지역의 2만2000㎢ 등 5만 ㎢가 포함된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24일 침공한 뒤 일주일 만에 우크라 고위 내통세력 덕분에 2만5000㎢의 남중부 헤르손주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그 위의 미콜라이우주 10%를 점령했으며 동쪽에 인접한 자포리자주는 65% 점령했다. 북부에서 한 달 만에 퇴각한 키이우시 외곽은 초기 점령지로 포함되지 않았다.
러시아는 그 옆의 체르니히우주와 수미주 각 20% 아래의 동북부 하르키우주 30%를 뺏아았다. 5월 말 도네츠크주 남서단의 마리우폴시 완전 함락에 이어 6월에 루한스크주 통제 및 점령지를 기존 1만 ㎢에서 2만5000㎢로 늘렸다.
침공 만 6개월이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러시아는 기존 5만 ㎢에다 새 점령지 8만2000㎢를 더해 총 13만2000㎢의 땅를 장악했다. 60만 ㎢의 우크라 영토 중 22%를 손에 넣은 것이다. 5분의 1이 넘는 땅이다.
그러나 9월부터 우크라군의 역공 실력이 제대로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다시 뺏기는 지역이 속속 불거졌다. 8월 말 후 반년 동안 3만 ㎢를 우크라에게 내줘 현재 러시아군 통제 및 점령지는 기존 통제지 포함 10만2000㎢다. 전체 영토의 17%로 6분의 1 정도인 것이다.
이 반년 사이에 체르니히우주 20%, 수미주 20% 및 하르키우주 30%, 헤르손주 20%, 미콜라이우주 10% 등이 다시 우크라 땅이 되었다. 푸틴은 우크라 탈환작전이 날로 전과를 내자 9월30일 헤르손주, 자포리자주, 루한스크주, 도네츠크주 등 4개 주 전체 지역을 크름주에 이어 러시아 공식 영토로 병합했다.
우크라와 서방은 이 5개 주 모두를 우크라 영토로 표시하고 있다. 5개 주의 전체 면적은 14만 ㎢에 이른다. 푸틴은 이 전체를 러시아 땅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실제는 10만 ㎢ 정도에 그치고 있다.
3월부터 재개될 것로 보이는 1200㎞ 길이 전선의 대전투를 통해서 이 10만 ㎢가 15만 ㎢가 될 수 있고 역으로 5만 ㎢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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