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 권 사도 무료 배송 끝..."1만5000원 어치는 사야"

기사등록 2023/02/21 05:00:00 최종수정 2023/02/21 06:39:30

예스24 이어 교보문고·알라딘, 배송료 전격 인상

무료배송 기준 금액 1만 원에서 5000원 올려

배송비도 2500원..."두 권은 사야 공짜 배송 가능"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개봉과 함께 '슬램덩크' 시리즈가 서점가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달 초에 영화 개봉을 맞아 출간된 특별판 '슬램덩크 챔프'는 새해 첫날 베스트셀러 종합 1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새로운 커버로 돌아온 슬램덩크 신장재편판 등 만화 시리즈는 베스트셀러 20위권에 진입했다. 슬램덩크를 국내 유통하는 대원씨아이 출판사는 기세를 몰아 '슬램덩크 리소스'를 내달 출간할 계획이다.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을 찾은 시민들이 슬램덩크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2023.02.01.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책 한 권만 사도 무료 배송해주던 시대가 끝났다.

예스24·교보문고·알라딘 등 인터넷 서점이 무료배송 기준 금액을 1만 원에서 1만5000원으로 전격 인상하면서다. 배송비도 2000원에서 2500원으로 올랐다.

서점가는 배송비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예스24는 "배송료를 인상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그간 물류비, 인건비 등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상황에서 버티고 있었으나 더 이상 유지할 수 없어 결국 인상을 단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교보문고도 "배송비 인상은 지난해부터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던 사안이었다"며 "현재 상황에서 장기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한 번쯤 올릴 필요가 있었다. 그간 미뤄왔던 인상이 이제서야 이뤄지게 됐다"고 전했다.

무료 배송비 기준이 1만5000원으로 인상되면서 독자들은 난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설, 시집 등 문학 도서의 경우 1만5000원 이하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평소 인터넷 서점을 애용하는 박모(28)씨는 "모든 물가 인상속 무료 배송을 받기 위해 책을 두 권 이상 구매해야 한다면 구매 자체를 다시 생각해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고 대학생 이모(24)씨는 "사고 싶은 책을 모았다가 한 번에 사게 될 것 같다"며 이전과 달리 책 구매에 부담감을 보였다.

한편, 이번 배송비 인상이 서점들의 눈치싸움 속에 이뤄졌다는 시각도 있다. 지난 14일 예스24가 무료배송 기준과 배송비를 올린 뒤 이어 알라딘과 교보문고도 인상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한 서점가 관계자는 "각 서점이 인상 시기를 고민하며 서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눈치싸움을 하던 중에 한 서점에서 인상이 단행하니 뒤이어 배송료를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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