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이어 교보문고·알라딘, 배송료 전격 인상
무료배송 기준 금액 1만 원에서 5000원 올려
배송비도 2500원..."두 권은 사야 공짜 배송 가능"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책 한 권만 사도 무료 배송해주던 시대가 끝났다.
예스24·교보문고·알라딘 등 인터넷 서점이 무료배송 기준 금액을 1만 원에서 1만5000원으로 전격 인상하면서다. 배송비도 2000원에서 2500원으로 올랐다.
서점가는 배송비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예스24는 "배송료를 인상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그간 물류비, 인건비 등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상황에서 버티고 있었으나 더 이상 유지할 수 없어 결국 인상을 단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교보문고도 "배송비 인상은 지난해부터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던 사안이었다"며 "현재 상황에서 장기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한 번쯤 올릴 필요가 있었다. 그간 미뤄왔던 인상이 이제서야 이뤄지게 됐다"고 전했다.
무료 배송비 기준이 1만5000원으로 인상되면서 독자들은 난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설, 시집 등 문학 도서의 경우 1만5000원 이하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평소 인터넷 서점을 애용하는 박모(28)씨는 "모든 물가 인상속 무료 배송을 받기 위해 책을 두 권 이상 구매해야 한다면 구매 자체를 다시 생각해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고 대학생 이모(24)씨는 "사고 싶은 책을 모았다가 한 번에 사게 될 것 같다"며 이전과 달리 책 구매에 부담감을 보였다.
한편, 이번 배송비 인상이 서점들의 눈치싸움 속에 이뤄졌다는 시각도 있다. 지난 14일 예스24가 무료배송 기준과 배송비를 올린 뒤 이어 알라딘과 교보문고도 인상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한 서점가 관계자는 "각 서점이 인상 시기를 고민하며 서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눈치싸움을 하던 중에 한 서점에서 인상이 단행하니 뒤이어 배송료를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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