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人터뷰]윤영숙 회장 "아트부산하고 다릅니더...'바마'로 오세요 부담 없이 미술힐링"

기사등록 2023/02/17 15:24:10 최종수정 2023/03/18 10:40:14

'2023 BAMA 제12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3월2~5일 부산 벡스코서 개최

국내외 153개 화랑 참여 4000여점 전시 판매

부산화랑협회장 연임 윤영숙 회장 의욕 특별전 풍성

부산화랑협회장 윤영숙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아트부산하고는 다릅니다. '바마(BAMA)'는 다채롭고 신선해 미술애호가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미술장터입니다."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BAMA)를 운영하는 부산화랑협회 윤영숙 회장은 "바마는 부산지역 화랑은 물론 국내외 중소 화랑들을 위한 아트페어"라고 강조했다. "각 화랑들이 발굴하고 전속을 맺은 작가들의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여 볼거리가 풍부하고 미술 향유층을 넓히는데 일조를 하고 있습니다."

17일 서울에서 기자들을 만난 윤 회장은 "부산에 '아트부산'과 '바마'라는 국제적인 규모의 아트페어가 있어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다"면서도 상대적으로 화려한 아트부산을 의식한 모습도 드러냈다. 아트부산이 비싸고 유명 대형 작품들로 키아프(kiaf) 못지 않은 미술장터로 소문났지만, '부산 바마'는 부산 최초의 아트페어로서의 자부심이 강하다. 저렴한 가격의 다양한 작품군으로 미술애호가들의 발길이 해마다 늘어 지난해 10만 명 이상이 관람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아트부산이 개인이 운영한다면, 바마는 화랑협회가 운영하는 행사로 태생부터 다르다고 했다. 이전 아트부산이 부산시로부터 5억 원을 지원 받을 때 바마는 예산 지원을 한 푼도 못 받았다고 했다. 다행히 미술시장 저변 확대로 3년 전부터 부산시 지원금(3000만 원)을 받고 있다.

"올해는 물가인상으로 벡스코 대관료도 올랐지만, 화랑들의 부스비는 동결했습니다."

윤 회장은 협회에서 여는 만큼 회원 화랑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측면이지만 까다롭게 화랑들을 선정해 불만들도 터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도 약 300개 이상의 참가 신청 접수를 받았는데, 100여 곳이 탈락했어요. 전문적이고 엄격하게 심사를 합니다."

3월2~5일 부산 벡스코에서 펼치는 '2023BAMA'는 153개 화랑이 참가, 회화 조각 설치 등 약 4000여 점의 작품을 전시 판매한다.
 


'바마'의 미술잔치는 이미 지난 10일부터 시작됐다. 부산 현대백화점에서 40개 갤러리가 참가한 '2023BAMA 프리뷰 with 아트현대'가 19일까지 열리고 현대백화점 온라인 판매 플랫폼인 '더현대닷컴'에서도 전시와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윤 회장은 지난해 13대에에 이어 14대 회장으로 선임되어 부산화랑협회를 이끌고 있다. 10여 년간 대학에서 강의하다 2013년 오션 갤러리를 개관하고 미술시장에 뛰어든 윤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2020년부터 바마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국제 아트페어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80년 창립한 부산화랑협회에는 현재 60개의 화랑이 회원으로 속해있다. 바마 아트페어 외에 2021년부터 부산국제호텔아트페어를 개최하고 있다.

국내 미술시장은 아트페어 포화상태 속 간판만 '국제아트페어'라는 지적은 숙제다.  윤 회장은 최근 몇년간 미술시장이 대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바마'도 점점 몸집이 커지고 있다"며 존재감을 강조했다.

연임된 윤 회장은 의욕이 넘쳤다. "올해 바마는 부산을 떠나 처음으로 서울에서 아트페어도 개최한다"며 "오는 10월 경 서울에서 핫한 지역인 성수동(갤러리아 포레 지하 전시장)에서 행사를 펼쳐 부산 지역 화랑들의 갈증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2023BAMA 제12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재판매 및 DB 금지





'2023 바마'는 4월에 개최했던 예년과 달리 3월에 펼친다. 올해는 특별전을 한국 여성주의 미술의 대모로 불리는 윤석남 작가의 마스터전을 선보인다. 3.1절과 맞물린 행사기간 윤석남 작가의 초상과 설치작품을 통해 잊고 있었던 우리나라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여성들의 면모를 일깨우는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바마'는 지역을 넘어 미술문화 생태계의 선순환을 이끄는 국제적인 아트페어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어요. 한번 보시면 다르다 느끼실 겁니다."

윤 회장은 올해 첫 선을 보이는 다양한 특별전과 특별 프로그램이 풍성하다며 '2023 바마' 관람의 당부를 잊지 않았다.

"부산지역 예술학과가 점점 줄어드는 추세 속에 신진작가 발굴 일환으로 학생들의 졸업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디그리쇼'를 바마 최초로 선보입니다. 아, 'BAMA NFT'관을 목표로 '2030 NEXT ART'도 공개하는데 행사 기간 선착순 관람객 9900명에 NFT 작품을 무료 증정합니다. 전국에서 올해 처음으로 시작하는 '바마 아트페어'에 꼭 오셔서 미술힐링 하시길 바랍니다."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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